정동영 통일부 장관 “평화는 안보이자 성장·번영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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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대 해소·대화 복원 약속 “세계 시민사회 연대 필요”
탈북민 명칭 변경 검토 “‘북향민’ 지지 높아, 11월 발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6 16:56:15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화야말로 구성원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보이자 성장과 번영의 토대”라며 한반도 평화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열린 ‘2025 북미평화워크숍’ 서면 축사에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평화를 지지하는 세계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모여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밖으로부터 지탱해 주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3대 원칙을 재확인하며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에서 시작해 한 걸음 한 걸음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힘이 광장의 국민이 만든 포용과 통합·연대의 에너지였듯, 한반도 평화의 빛을 되찾게 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전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 축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 관련 명칭 변경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탈주민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탈(脫)’자”라며 “어감도 좋지 않아 이름을 바꾸자고 용역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북에 고향을 둔 분들’이라는 의미의 ‘북향민(北鄕民)’이 현재 가장 지지를 받고 있다”며 청중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미 지난달 북한이탈주민학회와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용어 변경 필요성과 후보군을 검토 중이다. 연구 결과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통일연구원 조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58.9%가 법적 용어 변경에 찬성했고, 대체 용어로는 하나민·통일민·북향민이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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