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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글로벌 금융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과 함께 자산 기준 양대 축을 형성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에서는 한국 은행 중 가장 넓은 네트워크와 실적을 확보하며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시장 이끄는 쌍두마차
신한은행은 2025년 6월 말 연결 기준 총자산 567조5,849억3,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은행 최상위권을 공고히 하는 수치로, 대출자산 374.8조 원(원화대출 328.1조, 외화대출 46.7조), 예수금 381.9조 원(원화 323.9조, 외화 58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주사 체제의 핵심 계열사로서 카드·증권·보험·자산운용과의 시너지 또한 크다. 기업·가계금융 균형을 유지하며, ‘쏠(SOL)’ 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 역시 업계 선두권이다.
독보적인 해외 전략... 20개국 166개 네트워크
신한은행 해외사업의 특징은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전방위 확장에 있다. 2025년 6월 말 현재 20개국 166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결 기준 해외 법인은 총 10개다.
아메리카신한은행(미국), 캐나다신한은행, 유럽신한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신한캄보디아은행, SBJ은행(일본), 신한베트남은행, 멕시코신한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핵심 거점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2017년 ANZ은행 리테일 부문 인수 이후 외국계 은행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SBJ은행은 기업금융과 리테일을 겸한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 법인 또한 18개 지점을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또한 본점 직할의 해외 지점만 14개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사무소 3개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해외 점포가 존재한다.
해외 실적...연결 순이익의 15% 차지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부문 영업수익은 1조9,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영업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24년 연결 기준으로 보면 해외 부문은 순이익의 15.5%를 차지했다.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1,27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일본 SBJ은행은 854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법인도 각각 104억 원, 155억 원 흑자를 내며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뒷받침했다. 일부 지역(캐나다, 유럽)에서는 순이익 감소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영업부문만 보면 순익은 지난해 연간누적 7336억원(해외법인 5722억원, 해외지점 1615억원), 2분기누적 4088억원(해외법인 3152억원 해외지점 936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손익의 17% 이상을 점유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맞춤 전략도 확대
신한은행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해, 독산동, 안산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 전용 점포를 열고, 10개국 이상 언어로 소통한다. 일요일 영업점과 다국어 디지털 상담을 운영하며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KB국민은행과 양대산맥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화교계 은행(OCBC·UOB)과 직접 경쟁하는 유일한 한국계 은행으로 평가된다. 물론 자산 규모 면에서 OCBC 등 초대형 은행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나 ‘글로벌 메이저’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은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567조 원대 자산을 기반으로 국내 리딩뱅크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20개국 16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한국 금융의 얼굴’로 도약하고 있다. 해외 순이익 기여도가 15%를 넘어선 지금, 신한은행의 성과는 단순한 외연 확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향한 도전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8월 29일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최고 등급인 AAA로 책정하며 사업영역을 해외까지 넓혀 안정적인 실적을 낸 점도 신한은행이 보여주는 안정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주요 은행권 중 독보적인 수준음을 언급하며 신한은행의 해외 진출이 신한은행의 사업기반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여 위험 부담을 분산시키는 긍정적인 구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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