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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여론전이 다시 한번 불타오르고 있다.
고려아연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온갖 왜곡과 짜깁기와 허위 의혹을 제기하고 법적 소송을 남발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16일 영풍이 입장문을 발표해 이를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1년 전 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래 고려아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비상식적인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는 고려아연의 수많은 주주에게 피해를 끼치는 불필요한 행태다”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상반기 최대 매출 △102분기 연속 흑자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 △사외이사 의장 제도와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산하 5개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독립성·투명성 증대 △자기주식 소각 등의 성과를 강조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3월 적대적 M&A를 함께 막아낸 고려아연 임직원과 노조·주주·협력사·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이제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기업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에 대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며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대주주의 주주권 행사가 적대적 M&A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영풍은)고려아연의 설립 주체이자 변함없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50년 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뒷받침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일부 고려아연 경영진은 최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오도하면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풍은 고려아연 측이 내세운 지배구조 개선 성과는 최윤범 회장이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으며 소수 지분만을 보유한 현 경영진이 전체 주주의 이익보다 사익을 우선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지난 1년간 발생한 법적 분쟁의 근본 원인은 최윤범 회장과 일부 경영진의 반복적인 주주권 침해에 있다”며 “우리의 목적은 지배력 확보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정당한 경영 정상화이며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회복과 모든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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