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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두 가지다. 미래를 기대하며 삶이 얼마나 편리해질지 상상하는 낙관적 부류와, AI가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간을 지배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부류다.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토비 월시는 신간 ‘AI의 역사’에서 현대인이 AI와 관련해 가장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점들을 꼼꼼히 짚는다.
그는 “체스, 엑스레이 판독, 터빈 고장 예측 등 좁은 영역에서는 AI가 이미 인간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인간의 풍부한 지능을 모두 따라잡겠다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독자를 안심시킨다.
책은 AI가 하룻밤 사이에 등장해 세상을 재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기술 발전이 그렇듯 AI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된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알고 보면 AI는 수십 년 동안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으며 그간의 연구와 노력이 쌓이고 쌓여 챗GPT 등의 챗봇으로 출시되고 있다.
저자는 AI 때문에 대규모 실업이라는 문제와 씨름해야 하고 살생 무기가 된 로봇이 전쟁의 양상을 끔찍하게 뒤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가진 장점도 강조한다.
사실 AI는 이미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개발된 항생제 할리신(Halicin)은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발견되어 수많은 사람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책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일은 개인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넘어 훨씬 더 심오한 과정이자 논의의 주제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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