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비상계엄 다시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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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군은 우리의 적…도발 땐 선조치 후보고”
“자체 핵무장, 국익 부정 영향…核잠재력 보유 신중 검토”
“중국 서해 불법 구조물엔 비례성 따라 단호 대응”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3 17:05:56

▲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공군 대장)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못 박으며, 현재 국방부 감사에 대해선 “조사는 필요하지만 군 내부 사기와 군심 결집을 위해 빠른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실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공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비상계엄 당시 상급자 지시에 따른 간부들에 대한 문책이나 불이익보다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신상필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 군대로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 신뢰받는 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시 전략사령관이었던 그는 “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원 비상소집 외 별도의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지시로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달부터 계엄 관련 부대의 임무와 역할을 조사 중이다. 진 후보자는 “요건과 절차에 흠결이 있는 비상계엄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최근 군사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대북확성기 철거와 대북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9·19 군사합의 복원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 추진에 대해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원칙적 입장을 보였다.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자체 핵무장 추진 시 국제관계 위상, 국가 경제, 국익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따른 핵잠재력 보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위해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핵 비확산 민감성, 경제성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위협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도발 시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며, “ICBM은 미국 본토 도달 능력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탄두 재진입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1991년 공군사관학교(39기)를 졸업한 진 후보자는 제19전투비행단장, 공군전투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전략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합동작전·전력 분야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 첫 대장급 인사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된 그는 임명 시 2020년 원인철 전 의장 이후 5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 열린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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