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로 승부 건 라멘… 글로벌 외식업계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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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도쿄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강남 1호점 시작… 분당·대치·송리단길 등 오픈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3 11:50:17

▲ 태양의 토마토라멘은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스카이데일리

200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한 태양의 토마토라멘은 토마토와 닭 육수를 활용해 기존 라멘과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일본 외식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23일 태양의 토마토라멘은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맛있고 건강한 라멘의 대중화”를 내세운 이 브랜드는 웰빙·퓨전 트렌드와 맞물리며 MZ세대와 혼밥족을 공략했고, 최근에는 가족 단위 고객까지 확대됐다.

운영사인 일본 외식 대기업 이트앤은 프랜차이즈를 넘어 식품 제조·유통·전자상거래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문화 기업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5년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분당, 대치, 송리단길 등 핵심 상권에 연이어 매장을 열었으며, 1호점은 오픈 직후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단기간에 4호점까지 확장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Eco 수프 시스템’ 도입해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였으며, 폐유를 회수해 연료로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맛있고 건강한 라멘뿐 아니라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외식 문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태양의 토마토라멘은 올해 12월로 20주년을 맞는다. 이트앤은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를 담은 새로운 토마토 라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류와 K컬처의 인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건강·미용 이미지가 강한 ‘K-푸드’ 요소를 식자재와 접목해 한국스러운 메뉴를 개발,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메뉴 개발을 맡은 미와모토 연구원은 “한국은 나트륨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 현지보다 염분을 낮췄다”며 “토마토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돼지 육수가 아닌 다양한 식자재 조합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세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장에서 사용하는 토마토는 이탈리아산을 직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매년 수확량과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두 종류의 토마토를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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