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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노인이 마음을 나눌 사람이 부족해 외로움을 겪는다. 외부 활동이 활발해도 집에 오면 사람의 온기가 존재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적막함으로 고독과 우울을 느끼기 쉽다.
2025년 9월, 대한민국에 고령 인구는 102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사회를 지나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그중 혼자 사는 1인 노인 가구가 200만 가구 이상이다.
출생률 감소, 가족 구성 및 사회 구조 변화로 개인이 돌봄을 전부 감당할 수 없는 시대다. 복지관·요양원이 늘고 사회복지사·생활지도사·요양보호사·활동보조인 등 돌봄 인력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영역은 있다.
신간 ‘어느 날, 말 많은 로봇이 집에 왔는데’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할 1인 가구 돌봄 문제를 탐구한다.
팬데믹 기간 복지 시설들이 폐쇄되고 돌봄 인력 방문도 어려워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AI 돌봄 로봇 보급을 적극 시행했다.
책은 돌봄 로봇 이용자가 맞이한 변화와 돌봄의 새로운 가능성을 촘촘하게 담아낸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우리가 보지 못했던 독거노인의 하루와 현장의 목소리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노인 간호학, 로봇 개발자, 복지 전문가,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돌봄의 미래를 가늠한다.
누구나 맞을 수밖에 없는 노년기,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도 많다.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협력해 갈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머리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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