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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현대차)가 11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진행한 인도네시아 발리 내 전기버스 공급 공개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이 발리에서 최초로 운영된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2020년 6월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상용 전기버스로 도시와 관광지 등 대중교통용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모델로 활용된다. 배터리 용량은 128kWh로 1회 충전 시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좌석은 15~33석까지 구성 가능하다. 최대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72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품질 경쟁력과 사후관리 역량,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발리에도 카운티 일렉트릭 10대를 공급하게 된다. 발리에서는 최초로 전기버스가 대중교통 체계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발리의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향후 전기버스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올해 4월 양국은 '발리 e-모빌리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발리에서 전기차 기반 교통체계 전환에 협력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GGGI가 주관하며 지난 8월 발리 내 전기버스 공급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GGGI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발리에서 전기차 시스템 시범 운영과 친환경 교통 로드맵 수립 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GGGI는 우리나라 주도로 2012년 출범한 환경·녹색성장 분야 정부간 국제기구다. 개도국을 대상으로 녹색성장 해결책을 제시해 글로벌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도국은 경제·사회 발전 수준이 낮아 국제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를 말한다.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는 “전 세계 관광객이 방문하는 발리에 전기버스를 공급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친환경 대중교통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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