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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5개월 연속 늘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승용차는 미국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한 595억 달러,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0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5.2%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선박(135.8%), 석유제품(11.7%) 등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승용차는 12.6%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고, 무선통신기기(-8.7%), 자동차 부품(-21.0%) 역시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대만(46.0%), 호주(16.4%), 싱가포르(6.0%) 등이 증가했지만, 중국은 5.2%로 다시 감소 전환했고 미국 역시 16.1%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중량도 전년 대비 0.2%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달 소폭 증가(0.4%)로 전환됐으나 다시 감소세(5.2%)로 돌아섰고, 미국 수출은 16.1% 감소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반도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승용차는 높은 기저효과와 수요 둔화 등이 겹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535억 달러로 1.5% 줄었다. 원유(6.8%), 기계류(2.1%), 금(834.4%) 등은 증가했지만, 가스(-37.2%), 석탄(-18.6%), 제조용 장비(-2.5%)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금과 완구 증가에 힘입어 9.9% 늘었고, 의류(-11.4%)·승용차(-13.2%) 등은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으며, 자본재는 0.6% 감소해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5.3%), 호주(23.8%), 대만(11.3%) 등이 증가했고, 중국(9.3%), 일본(12.0%), 유럽연합(EU)(2.7%) 등은 감소했다.
한편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낮아졌다. 원유 수입단가는 10월 기준 배럴당 74.4달러로, 지난 7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어 향후 수출 변동성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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