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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가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역 중심의 협력 의료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11일 양산시가 전날 양산비즈니스센터 제2세미나실에서 응급의료기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필수·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 구축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이상돈 병원장을 비롯해 지역응급의료기관 박희주 베데스다복음병원 병원장, 홍성민 지역응급의료시설 본바른병원 병원장, 유병조 양산경찰서장과 소방·보건·정신건강 분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응급환자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기관 간 실질적인 공조 방안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산시는 응급환자의 이송 및 전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과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응급의료협의체의 기능을 확대·강화한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지역 차원의 통합 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참여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정립됐다. 양산시는 응급 및 필수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행정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맡고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신속한 응급 대응과 함께 배후·필수 진료과 강화를 통해 치료 연속성을 확보한다.
소방서는 현장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의 효율화를 담당하며 경찰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환자 간 갈등 중재와 취약계층 보호, 관련 시설 연계 역할을 수행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응급실·경찰서와 연계한 위기관리 네트워크를 운영해 정신과적 위기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응급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이송 의료기관 선택 과정이 한층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송 및 전원 과정에서 발생하던 중복과 지연을 줄여 지역 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동연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의료기관과 행정, 유관기관이 함께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공동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라며 “응급상황에서도 시민들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응급의료는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며 “기관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양산시와 함께 지역 응급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의 본격 출범은 응급의료 체계 개선과 함께 지역 주민의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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