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씨가 학창 시절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의혹에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알려진지 11시간 후인 5일 늦은 오후 이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조 씨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법적 절차 또한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진웅이 학창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한 연예 매체는 관련 제보가 쏟아졌다며 조 씨가 고교 시절 일명 '일진'이었으며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범죄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교 2학년 때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으며 고교 3학년 기간 절반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소속사의 입장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진웅 관련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그가 능력있는 강력계 형사 역할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왔는데, 이번 폭로들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허상이라는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극중 역할을 배우와 동일시하는 것은 단순한 인상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중 그런 역할을 통해 배우 본인의 과거사를 세탁한 듯한 인상을 주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대중의 인식임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그가 조원진이라는 본명을 두고 친아버지 이름을 예명으로 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과 대중들의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번 폭로 보도를 한 매체에 따르면, 조진웅은 2004년 1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했다. 그가 맡은 역은 '야생마 패거리' 중 하나로, 이 영화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아버지 이름 '조진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진웅은 자신의 활동명을 아버지 이름으로 바꾼 이유를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하게 됐다. 터닝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과거사 스캔들로 인해 이 설명이 설득력을 갖는데는 불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과거를 폭로한 매체는 조 씨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배우 조진웅이 범죄 이력을 감추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조 씨는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영화 '비열한 거리'(2006)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주·조연으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왔으나 그의 과거 이력이 전격 폭로된 건 처음으로 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조진웅은 2016년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시그널'에도 출연했다. 주요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 후속작 '두번째 시그널'의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논란이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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