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및 주요 기업 노동조합 지회장들과 노동 현안 간담회를 열고 제안된 의제 검토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도정과 노동계 간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한 현장 의견 수렴 및 정책 반영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이날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관계자 및 주요 산업 사업장의 노조 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노동현안 제안 의제 및 검토 결과 설명 △노동현안 및 기업노조 현장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노동계와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경남의 산업 구조가 조선, 방산, 자동차, 항공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체감이 다를 수 있다”며 “노동계가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는 경남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주체이다”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5월 사전 간담회와 7·9월 실무협의회에서 도출된 4대 분야, 16개 의제에 대한 경남도의 검토 결과 공유가 핵심이었다.
도는 이 가운데 재하도급 노동자 임금 직접지불 확대, 체불업체 불이익 강화 등 9개 의제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다함께돌봄센터 호봉제 적용 등 예산 및 제도 보완이 필요한 일부 의제는 중앙부처 예산 반영 및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 토론에서는 산업별 현장 우려와 제도가 보완돼야 할 지점이 제시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관계자는 미국 조선산업 강화 과정에서 국내 기술·인력 유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금속노조 지엠지부 창원지회 관계자는 한국지엠 철수 논의가 재부각되며 지역 생산기술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율곡지회 관계자는 원청·하청 간 임금격차 해소 및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남도는 이날 제기된 의견에 대해 관계부서 중심 후속 검토를 진행하고 노사민정협의회 등 기존 협의체를 통해 지속 소통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