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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임금을 일본·대만과 비교한 결과 임금 격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3일 발표한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임금을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로 환산한 결과 일본‧대만보다 20%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 제외)은 6만5267달러였다. 반면에 일본의 임금은 5만2782달러로 한국이 일본보다 23.7% 높았다.
2011년 동일 조사에서 한국의 임금(3만9702달러)은 일본(3만9329달러)과 유사했으나 2024년은 격차가 23.7%로 확대되었다. 같은 기간 한국 임금은 64.4% 인상된 반면 일본은 34.2%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2024년 대기업 임금을 비교하면 한국이 9만6258달러로 일본 6만574달러보다 58.9% 높았고 한국 중소기업 임금은 5만5138달러로 일본 4만5218달러보다 21.9%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비교 가능한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한국 임금이 일본보다 높았으며 특히 △금융‧보험업(161.8%) △전문‧과학‧기술업(130.1%) △제조업(127.8%) 등에서 격차가 컸다.
양국의 주력산업이자 글로벌 경쟁 관계인 제조업에서 한국 상용 근로자 연 임금 총액은 6만7491달러로 일본 5만2802달러보다 27.8% 높았다.
2011년에는 한국 제조업 임금(3만6897달러)이 일본(3만9114달러)보다 낮았으나 2024년에는 한국 제조업 임금이 일본보다 27.8% 높은 수준으로 역전됐다.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의 임금 인상률은 높은 편이었다. 2011년 한국 임금(3만6471달러)이 대만(3만4709달러)보다 5.1% 높았으나 2024년에는 격차가 16.2%까지 확대됐다. 이는 한국 임금이 70.8% 오르는 동안 대만은 54.4% 인상됐기 때문이다.
비교 가능한 17개 업종 중 14개 업종에서 한국 임금이 대만보다 높았으며 특히 △교육 서비스업(183.5%) △수도‧하수‧폐기업(160.3%) △전문‧과학‧기술업(143.3%) 등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양국의 주력산업이자 글로벌 경쟁 관계인 제조업은 한국 임금 근로자 연 임금 총액이 7만2623달러였고 대만은 5만7664달러로 한국이 대만보다 25.9%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 경쟁국인 일본‧대만과의 임금 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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