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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이 지속되는 와중 생활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연말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클수록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적을수록 비관적임을 뜻한다.
하락의 배경으로는 생활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지목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 체감이 커지며 전월 대비 7p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환율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6p 낮아진 96이었다.
가계 체감 여건도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와 생활형편전망지수는 각각 1p씩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지수 역시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현재 가계저축지수와 저축전망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가격 상승 흐름은 지속된 영향이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고,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2.9%로 변동이 없었다. 다만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석유류 제품(45.8%), 농축수산물(45.0%), 공공요금(36.7%)이 꼽혔다. 이 가운데 석유류 제품의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15.3%p 늘어난 반면, 농축수산물과 집세를 지목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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