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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거래에서 판매수수료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업태별로 판매장려금과 기타 비용 부담 양상은 차이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아웃렛·복합쇼핑몰,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면세점, 전문판매점 등 8개 업태의 40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상품판매액 대비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와 추가비용 등을 합산한 실질판매수수료율은 면세점이 4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TV홈쇼핑 27.7%, 백화점 19.1%, 대형마트 16.6%, 전문판매점 15.1%, 아웃렛·복합쇼핑몰 12.6%, 온라인쇼핑몰 10.0% 순이었다.
2023년 대비 수수료율이 0.4%p 상승한 TV홈쇼핑과, 올해 처음 조사된 면세점·전문판매점을 제외한 대부분 업태에서 실질수수료율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백화점과 아웃렛·복합쇼핑몰은 각각 0.1%p, 0.2%p 소폭 낮아졌고, 대형마트는 1.4%p 하락했다. 온라인쇼핑몰 역시 수수료율이 낮아졌으나 조사 대상이 변경돼 전년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경향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 납품업체는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평균 3.2%p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부담했다. 다만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전년보다 1.0%p 축소됐다. 업태별 격차는 전문판매점(7.2%p), 온라인쇼핑몰(6.2%p), 아웃렛·복합몰(5.7%p), 대형마트(5.2%p) 순이었다.
편의점 등 직매입 거래에서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납품업체 비율은 편의점이 48.8%로 가장 높았고, 전문판매점 29.6%, 대형마트 25.7%, 온라인쇼핑몰 19.1% 순이었다. 거래금액 대비 판매장려금 비율은 온라인쇼핑몰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 폭도 컸다.
판매촉진비와 물류배송비 등 추가 비용도 조사됐다. 거래금액 대비 추가 부담 비중은 편의점 8.1%, 온라인쇼핑몰 4.9%, 대형마트 4.6% 순이었다. 판매촉진비 비율은 온라인쇼핑몰(4.8%)이 높았고, 물류배송비 비율은 편의점(5.4%)에서 높게 나타났다.
입점업체가 부담한 매장 인테리어 변경 비용은 1회 평균 기준으로 아웃렛·복합쇼핑몰 1억800만 원, 백화점 7200만 원, 면세점 3000만 원 , 대형마트 1700만 원 순이었다. 백화점과 아웃렛·복합쇼핑몰에서는 전년보다 비용이 증가했다.
공정위는 온라인쇼핑몰 분야를 중심으로 판매장려금과 광고·홍보비 등 추가 비용이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관련 거래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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