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참으로 많이 쓰는 용어 중의 하나가 ‘부리나케’가 아닌가 한다. 몹시 급하거나 서두를 때 우리는 ‘부리나케’라는 부사를 사용한다.
사실 이 말의 어원을 따지고 보면 ‘불이 나게’에서 유래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형태를 분석하면 ‘불(火) + 이 + 나게’의 형식으로 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송영이라는 작가 쓴 글을 보면 “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놀란 종형이 큰 부엌으로부터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송영, ‘투계’)”라는 글이 있다. 이 문장을 통해서 보면 ‘불이 나게’에서 유래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쏜살같이’라는 표현도 상당히 자주 쓰는 것이지만 그것이 ‘쏜 화살과 같이’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요즘 사람들은 ‘총알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에 서울에서 성남을 다니는 택시를 일컬어 ‘총알택시’라고 한 적이 있다. 이 또한 ‘총알처럼 빨리 달린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필자도 성남에서 태릉으로 출퇴근하던 시절에 가끔 타기도 했는데, 정말 오줌을 지릴 정도로 빠르게 달린다.
어원을 찾아보면 그 의미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자는 한국어 문화문법을 가르치면서 이러한 어원 고찰과 의미분석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동시에 지도한다. 오랜 세월 동안 해 온 일이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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