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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178>사당역 남현동 상권
권리금 5억 대형상권…유동인구 북적 ‘교통의 메카’
젊은 고객이 움직이는 상권…수제요리·Pub·룸술집부터 보드카페·모임방까지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12 00:03:33
퇴근시간대 사당역 4번 출구 앞은 광역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당역은 지하철 2·4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으로 강북의 서울역과 노원구, 구로구 및 강남구 등으로 이어지는 환승거점이다. 또 사당역은 수원·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국토교통통계연보’에 따르면 대중교통현황 조사 결과 서울 사당역 정류장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7330명이었다. 이는 전국 버스 정류장 중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이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에는 상권이 발달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은 서울 최대 상권 중 한 곳이다. 풍부한 유동인구로 인해 사당역은 다른 역세권에 비해 상권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당역 근방은 직장인 회식 단골 장소로 이용돼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곳의 이용객은 다양하다. 주말에는 관악산과 청계산을 찾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모이며, 평일에는 총신대 등 인근 대학교와 경기 남부권 대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사당을 거쳐간다. 때문에 최근 사당역에는 ‘수제’ 안주를 선보이는 술집, 보드카페, 모임방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젊은 층을 겨냥한 창업이 눈에 띄는 사당역 4~6번 출구 남현동 상권을 취재했다.


 
▲ 사당역은 버스 및 지하철 등 교통요충지다보니 유동인구의 파급력이 커 상권 유지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4~6번 출구 대로변 및 이면도로는 주요 창업 업종이 젊은 층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대로변은 나오는 매물이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돼요, 권리금이 5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에요”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사당역 4~6번 출구 대로변이 장사가 잘된다고 하면서도 권리금이 비싼 만큼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버거운 곳이라고 충고했다. 상인들 역시 다른 역세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상권 유지력이 높다고 했다.
 
사당역 버스정류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이다.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주위 상가를 둘러본다. 그렇게 눈여겨 본 가게들을 나중에 지인들과 함께 찾아간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대로변 점포들의 홍보효과 역시 높아진다. 대로변에서 장사하고 있는 상인은 “다른 역세권은 주로 대로변 1층 점포만 호황인 경우가 많지만 사당역은 다른 층도 장사가 잘 된다”며 “버스를 기다리다가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당역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직장인 박모씨는 “사당역을 지나면서 봐뒀던 건물 3층 이탈리아카페 ‘The Wire’를 친구들과 자주 찾는다”며 “파스타와 피자, 커피 및 주류를 파는 이곳은 주로 20~30대 젊은층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경환 한누리 창업연구소 대표는 “사당역 4~6번 출구는 대각선 맞은편 11~14번 출구에 비해 상권 아이템들이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실제 상권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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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자골목 중심에 자리 잡은 ‘INNS’(인스)는 주방장이 직접 요리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수제맥주 집인 ‘세븐브로이펍’은 젊은층 사이 수제맥주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프랜차이즈 속 개인창업 점포 ‘주목’… 20~30대 수제맥주펍 등 ‘인기’
 
사당역 4~6번 출구 대로변과 이면도로는 여느 역세권들처럼 프랜차이즈 제과점, 카페, 호프, 식당, 주점 등이 혼재돼 있다. 이면도로 점포들 중에는 술집이 단연 많았다. 최근 생겨난 술집 중에서는 ‘수제요리’를 특색으로 내세우거나 수제맥주를 파는 펍이 인기다.
 
먹자골목 중심에 있는 ‘INNS’(인스)는 올해 1월 오픈했다. 인스는 사장이 직접 요리하고 홀과 주방에 각 1명씩 종업원을 뒀다.
 
강성일(37·남) 인스 사장은 “우리 가게는 수제요리가 강점으로 과거 15년 간 주방장을 한 경력을 살려 직접 요리를 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하루 평균 3회전을 통해 100여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며 “12평 규모 매장 창업비용으로 총 1억5000만원이 들었으며, 이중 인테리어 비용은 6000만원이 소요됐다”고 했다.
 
강 사장은 “점포 인테리어에 비중을 뒀는데 카페 분위기가 나다보니 여성 20대 후반~30대 후반 고객이 많다”며 “기본틀이 갖춰진 프랜차이즈보다는 분위기가 있는 개인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제맥주 전문점 ‘세븐브로이펍’은 오픈한 지 3개월 됐다. 최근 수제맥주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게 안에는 20~30대 고객이 많았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식과 헌팅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룸술집’은 이면도로 초입을 장악했다. 먹자골목 중심에 자리 잡았던 기존의 노래빠들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룸식 술집으로 탈바꿈 중이었다.
 
 ▲  대로변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파스타 및 수제맥주, 보드게임공간, 모임방 등이 자리잡고 있다. 직장인 및 대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인근 1층뿐만 아니라 다른 층에 있는 가게를 눈여겨 봐뒀다가 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대로변 유동인구 젊은 층 겨냥…상권 호황 속 틈새노린 창업업종 ‘꿈틀’
 
사당역에는 퇴근 후 자기계발을 위해 모이는 직장인들, 스터디하는 대학생들, 다양한 놀이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요도 존재한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보드카페 ‘보드게임공간 스몰월드’는 평일 저녁 보드게임을 즐기는 대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해당 점포는 보드게임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가 마련됐다.
 
‘보드게임공간 스몰월드’ 대표는 “우리 가게는 대학생 및 직장인 등 성인들의 놀이문화를 타깃으로 했다”며 “실제로 20대 대학생들이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회사에서 회식 대신 찾아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때 보드게임이 우후죽순 늘어났다가 거품이 빠졌지만 이젠 전문성을 갖춘 보드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2년간 보드게임 개발을 했던 경험을 살려 카페식으로 창업을 했으며 젊은층의 선호에 맞춰 카페 분위기를 살렸다”고 전했다.
 
 ▲  ‘보드게임공간 스몰월드’는 성인을 타겟으로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됐다. 스터디룸 ‘MOIM’은 직장인 자기계발 스터디, 대학생 과외 등 찾는 수요자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6월에는 스터디룸 ‘MOIM’(모임)이 문을 열었다. 가게 관계자는 “7개의 룸이 있는데 직장인 자기계발 스터디, 대학생 과외 등으로 모든 룸이 꽉 찰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나온 매물 가운데 대로변 건물 1층 8평 기준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570만원, 권리금 2억원이다. 부동산 대표는 “현재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지만 30평 이상의 좋은 점포의 경우 권리금 5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면도로인 먹자골목은 대로변보다 월세가 조금 더 쌌다. 먹자골목 건물은 1층 12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400만원, 권리금 1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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