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디자이너로는 고 앙드레김, 이상봉, 지춘희 등이 꼽힌다. 하얀 옷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앙드레김은 국내 최초 남성 패션디자이너다. 최초이자 최고였던 그를 두고 세간의 평가는 사후에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앙드레김에 이어 이상봉 디자이너 역시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한 케이스다. 이상봉은 패션디자인연구원을 거쳐 패션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한글 패션을 통한 한글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지춘희 미스지 컬렉션 대표는 여성복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옷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1979년 명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의상실을 개업했다. 남다른 세련미를 갖춘 그의 의상실은 명동에서 으뜸가는 의상실로 변모했다. 심은하, 이영애 등이 드라마에서 그의 옷을 입고 출연했다. 모델 황세온은 “디자이너 지춘희 쇼는 한국의 샤넬처럼 멋있다”라며 지 대표를 극찬했다. 지 대표가 패션쇼라도 열면 행사장에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 대표는 청담동에 멋진 빌딩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지춘희 대표의 빌딩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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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들이 사랑하는 지춘희 미스지 컬렉션 대표는 청담동 명품거리 내에 금싸라기 땅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 대표 소유 빌딩은 약 400억원의 가치가 있다. ⓒ스카이데일리
당대 최고 디자이너로 추앙받는 지춘희(61) 미스지 컬렉션 대표가 서울 강남 청담동의 노른자 땅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지춘희 대표의 빌딩이 약 4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지 대표는 지난 5월 있었던 배우 원빈·이나영의 결혼식 예복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배우 이나영과 지 대표는 10년 넘게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표는 모델 장윤주의 결혼식 드레스도 만들어줬다.
400억원대 금싸라기 딴 소유한 당대 최고 디자이너
지 대표가 빌딩을 소유한 청담동 일대는 땅값이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곳이다. 땅값이 비싼 만큼 부(富)의 상징성이 있어 해외 유명 브랜드, 고급 음식점 등이 지 대표 소유 빌딩 주위로 즐비하다.
▲ 지춘희 대표 [사진=조선인물DB]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연한 갈색으로 외장이 칠해져 있다. ‘凹’ 자 형태로 지어진 이 곳은 미스지 컬렉션 매장 이외에도 외국계 의류매장 한 곳이 입점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빌딩의 필지 2곳을 지 대표가 1986년, 1987년 연이어 매입했다. 빌딩은 토지면적 798.7㎡(약 242평), 연면적 3263.17㎡(약 987평)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원빌딩 김윤수 팀장은 “청담동 지역 금싸라기 중에서도 금싸라기 땅이다”며 “건물 크기도 청담동에서 손꼽힐 만큼 크고, 그 위치도 아주 뛰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물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 지역은 신세계 그룹이 토지 매입을 많이 한 곳이다”며 “최근 신세계가 매입 한 곳이 3.3㎡(1평)당 약 1억6000만원임을 비춰봤을 때, 지춘희 빌딩이 매매가 된다면 약 400억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골서 어린 시절 보낸 최고 디자이너…자연에서 색 감각 익혀
지춘희 대표가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방영된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다. 주인공인 배우 심은하가 입고 나온 옷 대부분은 지춘희 대표가 디자인한 것이다. 화사하면서도 절제미를 강조한 지춘희의 옷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입소문을 탔다.
지 대표의 옷은 배우 이영애, 황신혜 등이 드라마에서 입고 나왔다. 패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배우들이 즐겨 입을 정도라면 그 퀼리티는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것이 지 대표에 대한 업계의 평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 대표의 실력과 감각은 업계에서 탑 클래스 중에서도 탑이다. 탑 여배우들의 선택한 것 봐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 대표가 패션쇼를 한 번 열면 젊고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좌석을 꽉 메운다”며 “그는 특히 여자 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다”고 전했다.
▲ 지춘희 소유 청담동 빌딩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미스지 컬렉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미스지 컬렉션은 개인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 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춘희 대표는 세련된 이미지와는 달리 충북 충주의 시골 출신이라는 반전이 있다. 고향이 시골이다 보니 어려서 자연을 벗 삼아 놀며 색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갔다. 또 옷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소풍이라도 있으면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친구들에게 세련미를 뽐내곤 했다.
어릴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기에 직접 옷을 만들기로 결심한 당연한 것이었다. 그는 스물다섯살 무렵 1979년 서울 명동에 ‘지’ 의상실을 개업했다. 당시 지 대표가 의상실을 개업할 당시 명동에는 고 앙드레김, 진태옥, 이신우 등 거물급 패션디자이너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스지 컬렉션’은 당시 지 대표를 부르던 호칭에서 따 왔다. 그 당시 그가 디자인한 옷은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세련되고, 단아하다는 평을 들으며 서울 멋쟁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미스지 컬렉션’은 1980년대 명동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시간이 흘러 지 대표가 디자인 한 옷은 여러 여배우들이 입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2005년, 1970~1980년대 패션을 다룬 SBS 드라마 ‘패션 70's’에서는 의상 제작과 총괄을 맡기도 했다. 지춘희 이름은 드라마를 타면서 더욱더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 대표는 국내 패션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그가 디자인 한 옷은 애시 당초 상류층만을 위한 고급 의류였지만, 2005년 패션브랜드 지오다노와 손잡으며 저가 옷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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