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美 국방장관 임명…7개월 공백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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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와 사관학교 동기…트럼프 “직무를 멋지게 수행할 것”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5 15:58:58

▲ 마크 에스퍼(왼쪽) 신임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크 에스퍼(55)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됐다.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0명, 반대 8명으로 가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대표를 던진 8명 중에는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2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사퇴 이후, 7개월 만에 새로운 국방장관을 맞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았던 패트릭 섀너핸 대행을 지명했지만, 그는 지난달 가정폭력 의혹이 불거져 자진 사퇴했다.

에스퍼 신임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서식을 가졌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를 이끌기에 마크 에스퍼보다 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가 직무를 멋지게 수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가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친절한 얘기와 나에 대한 신뢰, 이 엄청난 기회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방장관이 돼 역사상 최강인 군을 이끌게 된 것은 일생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은 최근 몇 년 새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오늘 어떤 도전에라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의 학교 동기이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고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뒤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대를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후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은 워싱턴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에스퍼 국방장관이 이 같이 첫 아시아 동맹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방일 기간 동안 아베 신조 총리와 이와야 다케이 일본 방위상과 만나 중동 호르무즈 해협 연합군 결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시아 방문은 중등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다니는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선박보호 감시단’ 결성에 대한 군함 파견과 자금 지원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보련 기자 bl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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