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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매일경제방송(MBN)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다. 이번 조치는 MBN의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이하·증선위)는 제19차 정례회의에서 MBN의 편법 자본금 충당 의혹에 대해 심의한 결과 MBN법인과 장대환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미등기임원으로 돼 있는 장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도 의결했으며 MBN에는 과징금 7000만원, 감사인지정 3년의 조치를 내렸다.
증선위는 MBN이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지난 2011년 4월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했지만 증자에 소요된 자금을 가공의 자산으로 허위 계상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을 과대(과소)계상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1년 4월, 2012년 11월 등에는 회사 직원들 및 계열사 직원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때 직원들을 위해 금융기관에 담보 및 지급보증을 제공했지만 이를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감사인과 공인회계사에 대한 조치도 함께 의결했다. MBN 외부감사인인 위드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묵인으로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100%와 MBN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5년 조치를 내렸다.
또 공인회계사 2명에 대해서도 MBN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5년,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20시간과 함께 검찰고발 등이 결정됐다.
감사인은 회사가 회사자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재무상태표상 가공의 자산을 허위 계상하고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묵인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16일 MBN 관련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 조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있다.
한편 이번 증선위의 조치는 향후 MBN의 종편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BN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내년 11월 30일까지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와 관련해 방송법에 따라 연도별 주주명부 및 특수관계자 현황, 주식변동상황명세서, 주주별 지급보증내역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향후 금융당국에 MBN에 대한 조사결과 자료를 요청해 비교·분석한 후 법률·회계적 검토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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