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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로 들어가는 문턱인 10월 마지막주 독자들은 대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보도에 시선을 모았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고 경제민주화 일정에 따른 이른바 ‘재벌 옥죄기’가 더욱 강화되자 대기업들은 잔뜩 몸을 움추린 상황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대기업 총수들이 잇단 영어의 몸이 되고 그룹사들이 해체의 운명을 맞으면서 ‘다음 차례는 어느기업이다’고 할 정도로 재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금융가에서는 유동성 위기 대기업 이니셜로 ‘1S-3D’라는 말이 회자됐다. 1S는 STX로 이미 현실화 됐고, D는 동양그룹이 드러난 가운데 다른 3개의 대기업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따라서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기사는 독자들의 관심이 크게 촉발될 수 밖에 없었다.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동부그룹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꾸준히 회자돼 오기도 했다. 이에 김준기 회장은 아들에게 지주사의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 주었지만 본인이 직접 위기를 챙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자들은 또 지분이나 유산을 놓고 벌이는 형제·가족들 간의 다툼이 빈번한 대기업 뉴스들에 식상함을 느꼈는지 그 반대로 형제들 간 다툼이 없는 경영을 하는 기업 뉴스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설립한 OCI그룹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OCI그룹은 3형제가 주력계열사들을 각각 지배하는 형태로 갈등없이 경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남 이수영 회장은 OCI계열, 차남 이복영 회장은 삼광글라스계열, 삼남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 계열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들 형제는 각 주력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방계기업인 보광그룹도 ‘형제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인인 고 홍진기 회장이 중앙일보와 함께 설립한 보광그룹은 현재 장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장녀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을 제외한 3남1녀의 자녀들이 각각 그룹 내 주력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 사실상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형제경영 연장선상에서 4형제가 공동회장인 삼화제지 보도에도 많은 클릭이 있었다. 이밖에 탤런트 신현준씨가 국민스타로 발돋움하면서 타워팰리스 3차 상층부에 두개의 호실을 보유했다는 기사와 700억원대 테헤란로 대로변의 빌딩이 회사 현물출자를 통해 절세를 하게 됐다는 보도 등에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카이데일리가 10월 다섯째주 한 주 동안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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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인 선릉역과 지척거리에 있으면서 강남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 ‘알짜빌딩’으로 평가받는 ‘동신빌딩’은 토지 가치만 약 773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빌딩은 지난 2005년 현물출자 방식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소유주가 변경됐다. 이에 대해 세무 전문가는 “최근 절세의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동신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700억대 개인빌딩, 회사에 현물출자로 절세”
[테헤란로의 빌딩들<59>]-동신빌딩…양도세·취득세 면제에 빌딩부자들 주목
강남을 동서로 가르는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빌딩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치를 지닌 빌딩으로 높게 평가된다. 이들 빌딩 중에서도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주변의 빌딩들은 이른바 ‘알짜 빌딩’로 꼽힌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인 선릉역은 이들 역세권에서도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릉역에서 불과 약 30m 거리에 위치한 ‘동신빌딩’은 지하 3층, 지상 15층의 규모로 총 851.7㎡(약 257.6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동신빌딩이 들어선 부지의 실제 거래 가치는 약 773억원 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빌딩은 지난 1985년 매매를 통해 빌딩을 소유하게 된 김 모씨가 소유주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현물출자 방식으로 빌딩을 D사에 넘겼고, 1년 후 D사는 사명을 G사로 변경했다. 이에 김 씨는 부동산 임대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G사의 지분 15%를 보유하게 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당시 토지 공시지가만 약 161억원에 달했던 빌딩을 김 씨는 약 2억7000만원 어치의 주식을 받아 넘기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남겼다. 또 빌딩을 넘긴 대가로 받은 10%의 주식이 지난해 당초 대주주로 있던 최 모씨 등으로 이동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사는 김 씨에게 준 주식의 가치를 제외한 금액을 차입금 형식으로 처리하고 매 년 일정부분 갚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회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이는 현물 출자 방식이라고 등기부등본상 명시됐지만 사실상 매매나 다름없다”며 “빌딩 소유권 이전 후 전 소유주였던 김 모씨의 지분이 점차 줄어든 점은 이를 반증하는 현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 ⓒ스카이데일리
또한 그는 “이를 통해 김 모씨와 최 모씨는 모자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지만 김 모씨의 주민번호 앞자리가 ‘2’로 시작하는 것 외에는 양자의 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세무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현물 출자 방식으로 빌딩의 소유주가 변경되는 경우 여러 측면에서 세금(양도세·취득세 등) 감면이 적용된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허점이 다수 있어 최근 절세의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쟁 삼성가 달리 이건희 사돈그룹 ‘형제경영’
[열전! 창조경제 명암<23>]-보광그룹…장남·장녀 삼성가 외 3남1녀 ‘무잡음’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인인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설립한 보광그룹은 삼성 방계회사로 유명한 기업이다. 6월말 현재 국내외 총 51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보광그룹은 지난 2011년 매출액 약 3조778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매출액 비중은 69.37%를 보였다. 사진은 삼성동에 위치한 BGF리테일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성그룹의 방계기업인 보광그룹과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BGF리테일(구·보광훼미리마트, 편의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들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핵심 이슈로 지목됐던 ‘일감몰아주기’, ‘갑의횡포’ 등과 관련된 사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인인 고 홍진기 회장이 중앙일보와 함께 설립한 보광그룹은 현재 장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장녀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을 제외한 3남1녀의 자녀들이 각각 그룹 내 주력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 사실상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 보광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사돈가로 더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창업주인 보광그룹은 현재 그의 자녀들이 그룹 내 주력계열사의 경영권을 이어 받은 상태다. 사진은 보광그룹이 위치한 글라스타워 전경.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여전히 계열사들 간의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중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조424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차남인 홍석조 회장이 지분의 34.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BGF리테일의 계열사들은 홍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대주주로 자리매김 중인 물류계열사가 다수 존재한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CU편의점에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 중 BGF로지스용인(구·서울물류)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액 중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한 매출액 비중이 약 98.9%에 달했다. BGF로지스강화도 지난해 총 매출액 중 99.7%가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일감몰아주기’ 비율이 높은 오너 일가 소유의 계열사가 확인된 상황에서 BGF리테일은 또 가맹점주에 대한 불공정약관 작성으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한 가맹점주가 본사와의 마찰로 자살을 한 이후에 진행된 사안이어서 여론의 관심을 받았다.
4형제 공동회장에 장조카 대물림 ‘베일의 가족’
[부촌 성북동 명사들<35>]-김연호 삼화제지 회장…1천억대 종이·필터 전문기업
▲ 삼화제지는 특수지 분야에서 앞서간 기업이다. 삼화제지를 비롯 삼화, 삼화실업 등 삼화의 계열사는 무역 1세대라고 불리는 고 김기탁 삼화제지 회장이 창업했다.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김기탁 회장의 3남으로 한국GM의 국내 딜러인 삼화모터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사진은 부촌 성북동에 위치한 김연호 삼화제지, 삼화모터스 회장 보유의 저택. ⓒ스카이데일리
삼화제지는 국내 최초로 레자크, 마매이드, 탄트 등의 특수종이를 선보인 특수지 전문회사다. 1970년대부터는 해외에 특수종이를 수출하고 있다.
삼화제지의 전신은 1962년 설립된 문화특수제지(주)다. 창업주는 1921년생인 고 김기탁 삼화제지 명예회장으로 지난 2010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 삼화, 삼화제지 등 삼화계열사는 고 김기탁 회장의 아들 4명이 운영해 왔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삼화빌딩의 모습. 이곳에는 삼화, 삼화제지, 삼화모터스 등이 입주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고 김 명예회장은 업계에서 ‘무역 1세대’, ‘무역의 선구자’로 불렸다. 김 회장은 1948년 ‘삼화무역공사’를 세운 이후 1960~70년대 삼화제지(특수종이), 삼화(담배필터), 삼화교역(수출입), 금도음료(음료수)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현재도 삼화제지, 삼화 등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 김기탁 회장은 슬하에 4남1녀를 뒀다. 2대들은 모두 삼화제지 등 삼화 계열사에서 오래 근무했다. 현재는 4남 형제가 삼화제지의 공동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독특한 형제오너 체제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다만 삼화와 삼화제제 모두 소유권은 장남의 아들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 4형제들이 장조카의 대물림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성북동에 저택을 보유한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고 김기탁 회장의 3남이다. 김연호 회장은 삼화제지 회장이면서 한국GM(쉐보레)의 5대 딜러 중 하나인 삼화모터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이 보유한 삼화, 삼화제지 주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회사의 주식 특수관계인으로 삼화모터스가 등록돼 있다.
▲ ⓒ스카이데일리
삼화 계열사는 2대에서 3대로 넘어가고 있다. 삼화와 삼화제지의 대주주는 다름 아닌 장손인 김택성 삼화제지 상무다. 회사의 사업 특성상 국민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삼화·삼화제지 등에 업계 일각에서는 ‘베일의 가족기업’이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아들 소유 22조 매출 ‘위기의 재벌’ 아버지 지휘
[열전! 창조경제 명암<22>]-동부그룹…1년내 만기채무 1조에 ‘알짜 팔기’ 배수진
▲ 올해 상반기 기준 재계서열 18위(공기업 제외) 기업인 ‘동부그룹’은 지난 1969년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이 설립한 미륭건설이 그 모태다. 김 회장은 과거 ‘중동붐’이 일던 당시 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현재 동부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금융계열과 비금융계열사 등 66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동부그룹은 비금융계열사의 부진으로 업계와 증권가에서 위기설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사진은 강남 테레란로(대치동)에 위치한 동부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한때 재계 서열 4위까지 올랐던 동양그룹이 계열사 부도 등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증권가와 업계를 통해 나돌던 소문이 현실화 되자 수많은 투자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고 재계는 물론 국민들도 충격에 휩싸여 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동양의 부도 사태는 재계 다른 기업에도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부도 도미노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동부그룹도 유동성 위기설이 회자돼 왔다.
실제로 최근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들의 자금 위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비금융 주요 계열사들은 내년 만기 회사채 규모만 약 1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 동부그룹의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은 대학 4학년 시절 회사를 설립했고, 그 후 1973년 약 20억 달러 규모의 중동 공사를 수주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김준기 회장은 그가 최대 주주인 동부건설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자금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용산구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약 36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또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 보유 주식을 약 1700억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과연 김 회장이 위기에 빠진 동부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69년 김준기 회장이 설립한 미륭건설(현·동부건설)이 모태인 동부그룹은 1970년대 ‘중동붐’이 일어날 당시 약 20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그 후 금융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재 동부그룹은 총 66개의 계열사를 보유했고, 이들 계열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22조9000억원(공정위 자료)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비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금융계열사들의 당기순손실액은 1100억원(공정위)에 달했다.
지난 90년대부터 경영 승계 작업을 실시해 온 동부그룹은 현재 창업주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인 동부화재해상보험과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인 동부씨엔아이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경영실적은 2012년 기준>
김 부장은 이들 회사의 주식을 각각 14.06%, 18.59% 보유했다. 반면 김준기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은 미비한 편이나 그룹의 모태인 동부건설의 지분만큼은 아직 승계를 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동부건설의 지분 633.92%를 가진 최대주주다. 그룹 전체적으로 아들에게 승계가 완료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에 있는 동부그룹을 지휘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아버지 김준기 회장인 셈이다.
박 대통령 사돈기업 ‘한지붕 세형제’ 오손도손
[부촌 성북동 명사들<34>]-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거미줄 OCI그룹 차남 주목
▲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유명세를 탄 OCI그룹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는 그의 자녀들이 그룹 내 주력 계열사를 각각 맡아 나눠서 운영 중이다. 그 중 창업주의 차남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은 ‘그룹 내 곳간지기’라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는데, 실제로 그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자금원 역할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성북동에 위치한 이복영 회장 소유 주택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개성 송상 경력이 있어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설립한 OCI그룹은 주력 사업영역이 화학계열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온 기업이다.
OCI그룹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면서 대중들에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사돈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식은 ‘박근혜 테마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했던 OCI그룹은 지난해 대선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 사돈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7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 그룹은 그의 세 아들들이 각각 나눠서 경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
OCI그룹은 지난 2007년 고 이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자녀들에게 그룹 내 주력계열사들을 물려줬다. 현재도 한 그룹 내 3명의 형제가 이들 주력계열사를 각각 지배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장남 이수영 회장은 OCI계열, 차남 이복영 회장은 삼광글라스계열, 삼남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 계열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들 형제는 각 주력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여전히 본인 계열사 이외에 다른 계열사들의 주식도 갖고 있어 복잡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향후 일감몰아주기 규제 법안이 강화돼 친족분리에 들어가게 되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특히 창업주의 자녀들 중 삼광글라스를 물려받은 이복영 회장은 최근 OCI그룹의 ‘곳간지기’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삼광글라스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오덱의 유상증자 주식 128만9878주(액면가 5000원)와 SG개발의 유상증자 주식 190만주를 각각 약 65억원, 약 95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계열사 자금지원을 통해 삼광글라스의 그룹 내 지배력을 높여 유리한 조건으로 계열분리를 시도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이는 지분을 매입한 계열사들 대부분이 매출이 높거나 사업 확장이 용이한 업체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복영 회장은 성북동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총 859㎡(약 260평)의 토지 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약 65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하야시’ 후 신들린 연기, 타워팰리스 두채 명사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21>]-신현준 씨…액션·멜로·코믹 전천후 ‘부자 배우’
▲ 타워팰리스에는 국내 내로라 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비롯해 신흥부자로 각광받는 연예인들의 호실이 있다. 배우 중에는 영화와 드라마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현준 씨가 있다. 그는 타워팰리스 3차 상층부에 두 채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이들 두 채의 시세는 약 46억원 가량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타워팰리스 3차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 1990년 개봉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은 신인 연기자들을 주연으로 발탁해 내세워 실험작이자 모험작에 가까웠지만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한 페이지를 쓰면서 공전의 히트를 했다.
이 영화에서 김두한 역에는 박상민 씨가, 김두한의 숙적 일본인 ‘하야시’ 역에는 신현준 씨가 첫 얼굴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탁월할 연기력을 마음껏 분출했다.
특히 신 씨는 사무라이 풍의 야쿠자 무사역을 신들린 듯 연기해 냈다. 신 씨는 장군의 아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 신 씨는 ‘장군의 아들2, 3’ 등에 연속 출연했다.
▲ 영화로 데뷔한 신현준 씨는 그 후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각종 행사와 단체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사진=뉴시스>
이어 신 씨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출연해 대중들에게 더욱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특히 액션은 물론 멜로와 코믹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와 MC 활동 등으로 신 씨는 ‘전천후 만능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금도 신 씨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와 장애인 단체 등에서 다양한 홍보대사 역할을 해 온 신 씨는 연기에 걸맞는 화려한 수상경력도 자랑한다.
신 씨는 지난 5월 45세의 나이에 12살 연하와 늦깎이 결혼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당시 결혼식장에는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하객들로 총출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준 씨는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알짜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부촌 아파트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상층부에 두 개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신 씨 소유 호실은 현재 각각 42.8평(전용면적) 규모 약 16억원, 65평 규모 약 30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분양 초기에 매입한 이들 주택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높은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다.
타워팰리스는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해 미분양 사태를 간신히 면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신 씨가 보유한 2개 호실의 최초 분양가는 각각 42.8평 규모 약 7억2000만원, 65평 규모 약 11억원의 시세로 계산된다고 한다. 이에 신 씨는 현재 이들 주택을 통해 약 2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라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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