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º
습도 30%
대전 10º
습도 80%
 위원장이 국민의힘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거부한 와중에 여당이 김 전 위원장과 물밑접촉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윤석열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 측근들을 잇달아 보내 막판 담판에 나섰다.
권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약 20분간 회동했다. 사무실을 나온 그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후보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합류 거부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에는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사무총장은 “이미 최고위원회에서 (인선안이) 통과됐기에 번복할 방법은 없다. 그런 상태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와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권 사무총장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선대위 합류에 대한 고민을 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고민을 안 한다는데 왜 계속 물어보느냐”고 했다. ‘권 사무총장이 전달한 윤 후보의 선대위 진두지휘 요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난 그 의중이 뭔지 잘 모른다”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권 사무총장에 이어 김 최고위원도 김 전 위원장을 방문했다. 그는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전 위원장) 합류는 200％ 확실하다”며 “지금 민주당이 와서 못 먹는 감 찔러본다는 식으로 접촉해봤자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으로 갈 분이 아니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만남에 곧바로 응하지 않자 김 최고위원은 사무실 밖에서 장시간 기다리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가 조만간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권 사무총장은 ‘추후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나”며 늦든 이르든 만남의 여지는 남겼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근래 민주당 핵심인사들과 수차례 회동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에 몸담았던 시절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윤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는 건 이롭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의 접촉은) 그건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상대 당(국민의힘) 결과, 당 내부가 정리되는 걸 봐야 한다”며 영입 여지는 남겼다.
김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거부 배경에는 이준석 대표의 태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SNS에서 “우리 후보들은 모두 (김병준 위원장 인선 등) 윤 후보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어떤 단위인지와 관계없이 모든 선거는 후보 선택대로 흘러가고 후보가 무한책임을 진다”고 했다.
그는 24일에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당연히 우리 당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충분히 대우받아야 되고 또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인사다”며 “윤 후보가 최대한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