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 여객 3636만명…전년比 7.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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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77.5% 감소…국내선 여객 31.7% 늘어 최고치
국제 항공화물 전년比 11.4% 증가…국내화물도 12.5%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03 14:35:02

▲ 지난해 항공 여객이 2020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명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항공 여객이 2020년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이 엄청나게 줄었지만 국내선 여객은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 여객이 3636만명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62만t이었고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340만t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년 대비 77.5% 감소한 321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과 대비하면 무려 96.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 등 기타 지역에서 4.7%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일본이 93.3% 감소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아시아(88.3%), 중국(81.1%), 유럽(57.5%), 미주(32.5%)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2021년 국제선 여객 1위는 88만7000만명을 기록한 미국이었으며 중국이 42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14만8000명을 기록한 일본이었으며 아랍에미레이트(14만5000명), 베트남(13만2000명), 캐나다(12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31.7% 상승한 3315만명을 기록해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3298만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인천공항이 98.2% 하락했으나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여수공항이 70.8% 증가했고 울산 공항이 62.0% 증가했으며 김해(46.2%), 대구(34.9%), 김포(33.4%)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형항공사 운송량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930만명을 기록했고 저비용항공사는 41.3% 증가한 2385만명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수출 호조 및 해운물류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62만t을 기록했다.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340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42만t을 기록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14.8% 감소했다.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33만t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제주 노선 수하물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2.5% 증가한 20.5만t을 기록했지만 수하물 제외 순수 국내화물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7만t을 기록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항공 분야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감염병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면서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유휴 여객기의 화물기 활용 등 도전적인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방역 안전 중심의 항공 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 가능한 항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나아가 드론 활성화와 MRO 경쟁력 제고 등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회복을 선도하는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