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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삼성화재 배구단 공격수 故 김인혁(27)과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방송인 홍석천이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 나는 정말 무능하다”라며 애도했다.
지난 주말 홍석천은 앞선 4일 김인혁 선수 사망에 대해 자신의 SNS에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라며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홍석천은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홍석천은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소리 내어 문제 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라며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 머릿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도 털어놨다.
지난달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김인혁 선수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라며 “너의 지난 인생 이야기가 앞으로 너를 지켜줄 단단한 갑옷이 되길 응원할게. #배구 #김인혁 선수 새해 너의 실력을 보여줘라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글을 남긴 바 있다.
또한 2017년 신인드래프트로 한국전력에 입단해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한 김인혁은 지난해 SNS 계정을 통해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라며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었다.
김인혁 선수의 사망에 대해 경찰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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