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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지속되면서 주요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해지고, 여름철 수요가 겹치며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수박의 평균 소매가격은 개당 3만3337원으로 1년 전보다 17.6%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년가(최고가와 최저가 제외 평균) 대비 25.0% 높은 수준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33.7%나 오른 수치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올해 6월 수박은 2020년(기준=100) 대비 38% 이상 높은 138.06을 기록했다.
토마토도 큰 폭으로 올랐다. 1kg당 평균 소매가격은 6,716원으로, 전년 대비 42.6%, 평년 대비 33.2%, 한 달 전 대비 69.0% 상승했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 역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포기당 소매가격은 6114원으로 1년 전과 평년 대비 각각 11.2%, 11.3%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68.0% 상승했다.
반면 무의 경우 1개당 평균 가격은 2697원으로 평년 대비 4.7%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10.4% 낮은 수준이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백도)는 10개 기준 2만1133원으로 전년 대비 25.1%, 평년 대비 10.6% 비싸다.
축산물 중에서는 소비량이 늘어난 계란이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6984원으로 1년 전보다 7.9% 올랐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삼계탕용 생계 시세도 2190∼2890원으로, 2020년 1500∼2000원대였던 것보다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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