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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름(Gazprom)에 따르면 1~9월 가스 생산량은 3133억큐믹미터(CBM)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큐빅미터는 물건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 가로(L) 1m, 세로(W) 1m, 높이(H) 1m일 때 1CBM(1m³)라 한다.
1~9월 가스 수출량은 869억큐빅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589억규빅미터, 즉 40.4% 감소했다. 7월15일 이후 가즈프롬의 가스 생산량은 10.4% 줄어들었다.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도 33.1% 축소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급증했으며 매일 계약된 공급량을 크게 초과했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채굴된 가스는 전량 중국으로 향했으며 '시베리아의힘' 가스관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시베리아의힘은 러시아 극동에 소재한 이르쿠츠크 코딕타 가스전과 아쿠티아공화국 치안다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중국 동북 지역으로 운송한다.
시베리아 가스전은 2014년 5월 개발이 시작됐으며 2019년 12월 개통됐다. 총연장은 1800마일(약 2896km)이며 550억달러(약 77조4950억원)가 투자됐다. 가즈프롬과 중국국영석유공사(CNPC)는 380억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30년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자 러시아는 유럽에 공급하던 가스 수출량을 크게 줄였다. 줄어든 수출 물 량은 중국으로 대거 이동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통 우방국인 중국이 가스 수입 대금을 미국 달러 대신에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을 허용했다.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 축소를 걱정하지 않고 가스 수입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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