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호국훈련 “북침전쟁 연습은 자멸적 망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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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내 윤석열정부 불만 여론 고조”
핵 전문가,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 높아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3 14:19:58

▲19일 오후 경기 여주시 연양동 남한강 일대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린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미군들이 사주 경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이 우리 군이 시행 중인 호국훈련을 맹비난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탓을 남측에게 돌렸다.

호국훈련은 우리 군이 1996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합동 훈련이다. 우리 군은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호국훈련에 돌입해 한미 합동 전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비하는 주·야간 실병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2일 호국훈련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불안과 위험을 증대시키는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불판 위에 기름을 끼얹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을 “괴뢰 군부 호전광”이라고 지칭하며 연이은 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한반도 정세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호국훈련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자멸적 망동”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메아리는 “남조선 각계에서 북침전쟁 연습에 미쳐 돌아가는 윤석열과 군부 때문에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날마다 더욱 높아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 내에서 윤석열정부와 한국군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의 도발적인 성격과 내용, 규모에 대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호전적 객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며 “침략전쟁 연습 소동에 미쳐 날뛸수록 여론 및 국제사회의 더 큰 비난과 규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우리가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을 시작으로 이달 호국훈련에 이르기까지 숱한 전쟁 도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에서 하루도 북침 전쟁 도발의 포성이 울리지 않은 적이 없다”며 “전쟁 대결 책동은 제일 먼저 남조선에 커다란 재난과 화만을 들씌우게 될 천하에 둘도 없는 머저리짓, 얼간 망둥이짓”이라고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소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 당 대회 폐막 후 북한은 핵실험과 관련해 훨씬 더 자유로운 입장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열핵폭탄 무기 개발 등을 위해 연쇄적으로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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