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항공우주 등 미래사업, 성과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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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한화그룹 신년사 발표… “경기 침체에도 새로운 도전 나서야”
“기업활동·국가 안보 밀접한 상황… 방산·에너지 사업, 한화가 키워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국가발전 이끄는 메이저 사업으로 자리매김”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2 11:35:58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긴축과 경기침체로 대외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져 역성장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심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활동과 국가 안보는 더욱 밀접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오랜 시간 책임감으로 키워온 방산, 에너지 사업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사업이 됐고, 이러한 사업군을 한화가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직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유화, 금융, 건설∙서비스 등 기존 주력사업이 현재의 성공이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와 관련해서는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사업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런 성과가 쌓여 현재가 미래로 나아갈 때 고객의 기대는 한화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화의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같은 미래지향적 경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어려운 시기에도 기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눈 앞의 현실에만 급급하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지면서도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