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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대의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인 PKN오를렌(PKNOrlen)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PKN오를렌의 러시아 우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30%였으나 현재는 7%로 1년 만에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그제고시 마르키비츠 PKN오를렌 석유·가스 거래 담당 전무이사는 “우리는 기존의 석유 가공 규모를 줄이지 않고도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것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마르키비츠 이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S&P글로벌이 주최한 국제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CERAWeek)에서 “석유 정제 마진은 여전히 좋고,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KN오를렌의 폴란드·리투아니아 내 정유소들은 러시아 원유 공급 의존에서 거의 벗어난 상태다. 반면 체코의 정유공장은 여전히 드루즈바 송유관 남부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일부를 공급받고 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의 동부 시베리아에서 시작해 유럽 본토까지 이어지는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으로 총 길이가 5500km에 달한다. 북부 라인은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이어진다. 남부 라인은 우크라이나를 통과해 슬로바키아로 이어지고, 여기서 일부는 체코로 일부는 헝가리로 연결된다.
PKN오를렌은 러시아산 원유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 라이트(Arab Light) 등급 원유, 노르웨이 북해의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유, 미국 텍사스산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마르키비츠 이사는 “특히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다른 원유와 혼합해 사용할 때 아주 좋은 품질을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텍사스산 원유가 현재 유럽으로 대량 공급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PKN오를렌은 미국의 최대 원유 수출기업인 엑손모빌과 기간제 계약을 통해 현재 한달에 약 100만 배럴의 텍사스산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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