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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총리, 우크라 전격 방문… 젤렌스키와 회담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앞두고 우크라 상황 직접 확인 목적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1 16:08:13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21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AFP=연합뉴스)
 
인도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NHK 등 외신이 일본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전쟁 지역에 들어간 일본의 전후 첫 번째 지도자가 됐다.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순방을 발표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무력에 의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은 극비리에 추진됐다. 그는 1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인도 방문 전에도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도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릴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게 될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G7 지도자여서 그동안 방문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6월,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를 각가 방문한 바 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르쟈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둔 지난달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날 일본 방송 NTV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있는 폴란드 프셰미슬 역에서 키이우행 기차를 타는 모습을 방영했다.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일본의 수장이자 서방 선진 7개국(G7) 의장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무성이 밝혔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만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운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면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거나 미국의 지원을 받으려는 대만 내 세력에 대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여기에 일본이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를 놓고, 러시아와는 쿠릴열도의 북방 4개섬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방문에서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헌법의 영향으로 일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헬멧, 방탄조끼, 드론 등 비전투적인 군사장비와 발전기 등 인도주의적 물자에 국한돼 왔다.
 
여당인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전 외무대신)은 NHK와 인터뷰에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7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 이상을 기부한데다 2000명 이상의 이재민을 받아들여 주택 및 일자리와 교육 지원을 도왔다. 이는 엄격한 이민 정책을 펼치는 일본에서는 예외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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