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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이자로 갈아타세요”… 대환대출 사칭 피싱 ‘기승’
온라인 대환대출은 7개 플랫폼·35개 금융사 앱에서만 가능해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11 11:24:05
▲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내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은행 창구를 찾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5월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를 사칭한 피싱도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금융위원회 발표를 이달 1일 접하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저축은행을 통해 받았던 2000만 원 정도의 신용대출을 좀 더 유리한 조건의 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함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대환대출’을 친 결과 ‘저금리·3.5%·대환대출’ 등의 문구를 내세운 링크가 연달아 나열됐고, 이 가운데 한 곳을 클릭하니 상담을 위해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떴다.
 
A씨가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남기자 1시간30분쯤 뒤에 자신이 B은행의 최모 대리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신용정보 조회를 위해 모바일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카카오톡으로 압축파일을 보냈고 A씨는 그가 시키는 대로 파일을 내려받은 뒤 신청서에 직장·연봉·주소지·주민등록번호 등 각종 인적 사항을 써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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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모 대리라는 사람의 카톡에 가족 사진과 해당 은행 명함까지 올라와 있어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뒤 A씨의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최모 대리라는 사람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이날 자신의 주거래 은행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시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은행 문이 열리자마자 B은행 지점을 방문해 자신에게 연락한 최모 대리의 신원을 수소문했고, 결국 최모 대리가 해당 은행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지만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아직 금전적인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지만 모르는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고 있고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을 시도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것이다.
 
5월31일 개시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등 7개 회사의 대출 비교 플랫폼과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35개 금융사의 앱에서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본인의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 조건을 비교한 후 자신이 최종 선택한 금융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은 자신이 직접 7개 플랫폼·35개 금융사 앱을 통해 사용하거나 금융사 창구에서 직원의 안내를 통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며 “전화나 SMS 등을 통해 대환대출을 권유하면서 특정 앱 혹은 압축파일을 내려받도록 하는 경우는 100% 피싱으로 보면 된다”면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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