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재발암·전이암 보장되는 암보험 꼼꼼한 비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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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기왕력자에게는 희소식… 신규 가입자는 각 상품 조건 비교필수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9-19 06:31:10

만 1년이 다 돼 가는 것 같다. 작년에만 해도 보통 재발암과 전이암에 대해 보상하는 암보장은 2차 암진단비·재발암 진단비가 전부였다. 하지만 1년 새 암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상품들이 나왔다. 갱신형 또는 비갱신형 조건의 재발암과 전이암까지 보상하는 암보험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보험상품마다 보상하는 세부 내용이 상이하지만 상품 비교를 잘 한다면 좀 더 좋은 조건의 암보험을 준비할 수 있다. 늘 당부하지만 꼼꼼한 비교가 필수 조건이라 말하고 싶다.

우선 재발암과 전이암의 보장은 암 기왕력자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장점일 수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암 기왕력자도 암보험엔 충분히 가입할 수 있었지만 원발암(최초 진단받게 되는 암)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에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험 가입을 하라고 조언했다. 물론 일부 전이암과 재발암이 보장된다는 상품이 소수 있었으나 갱신형 보장에 보험료도 저렴하지 않아 가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비갱신형으로 유병자 보험상품에 원발암을 비롯해 재발암 및 전이암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이 출시된 상황이라 충분히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암 기왕력자는 아니더라도 가족력이 있어 걱정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암보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재발암과 전이암의 보장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만 각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보장 형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발암과 전이암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특약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각 신체(또는 장기) 부위별로 섹터를 나눠 각각 몇 천만 원씩 보장해 준다고 안내하고 있는 상품들이 꽤 많다. 하지만 잘 모르는 소비자들의 경우 위암 진단을 받아 몇 천만 원을 보장받은 후 추후 대장암에 걸리면 당연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이 보장들에 가입할 때 핵심은 원발암만 보장해 주느냐 아니면 전이암과 재발암도 보장을 같이 또는 따로 해 줄 수 있느냐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암보험 시장에서 재발암도 재발암이지만 전이암에 대해 따로 포커스를 맞춘 보장특약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단순히 여러 부위 암에 걸릴 때 마다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전이암과 재발암에 대한 보장을 추후 추가로 또 해 줄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즉, 재발암 진단비라는 특약에 가입하지 않고서도 이 부분을 보장해 주는 조건의 상품들이 있으니 앞서 말한 대로 보험가입 시 꼭 보험설계사를 통해 재발암과 전이암에 대한 보장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암보험의 진화는 앞으로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병률이 낮지 않은 질병임과 동시에 사망률 1·2위에 해당되는 질환이 암인 만큼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더 좋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의료기술 발전에 힘입어 지금보다 더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치료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갖가지 새로운 보장 특약들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전이암과 재발암 보장이 되는 암진단비 상품이 좋은 것은 맞지만 획기적으로 볼 필요까지는 없고 무턱대고 가입한다면 자칫 과도한 보험료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보험상품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보험료의 부담은 적당한지 꼭 확인하고 가입 선택을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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