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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 경제] 지금은 우리나라 국운의 갈수기(渴水期)
2012년 시작된 갈수기 최정점은 2027년 3월
활기가 돌아오고 희망이 피는 시기는 2042년
김태규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05 06:31:20
 
▲ 김태규 명리학자·칼럼니스트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은 내년 2024년이 立春(입춘) 바닥이자 새로운 순환의 시작점이다. 방금 ‘새로운 순환’이란 말을 했다. 하지만 선뜻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늘 아침이 오고 또 저녁을 맞이한다. 그런 까닭에 으레 아침과 저녁이 계속 반복되는 줄로 여긴다. 하루하루의 일상은 대개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이 흘러가기에 우린 그걸 일상(日常)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변화가 없이 그냥 흘러가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긴 시간을 놓고 보면 하루하루는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 어느새 누적된 그 무엇이 있었기에 커다란 차이를 느끼게 된다. 세월 속에서 늘 일정한 변화가 누적되어서만이 아니라 어떨 땐 크게 변화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런저런 변화가 쌓이는 가운데 긴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전혀 예상치 않았던 낯선 환경을 맞이하기도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이 그래서 그렇다.
 
새로운 순환이란 결국 헌 껍질을 벗어 버리는 것이고, 이것은 현 상태 그대로는 더 이상 이어 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냥 이어 갈 수 없다는 말,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면 이렇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만으로 현재의 우리 경제를 유지해 갈 수 없다는 말이고, 현대차의 수출만으로 이어 갈 수 없다는 말이다. 배터리 시장은 당초의 전망만큼 그렇게 고속 성장만을 이어 갈 수 없을 것이고, 기존의 조선이나 화학 기술만으로 현재의 우리 경제 수준을 계속해서 이어 갈 수 없게 될 것이란 얘기다.
 
뿐만 아니라 현 우리의 정치체제와 구도 또한 이미 우리의 현실에 부합되지 않고 있으니 변화하게 될 것은 물론이다. 우리를 에워싼 외부환경도 조만간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 경제는 여전히 수출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대(對)중국 수출로 재미를 보던 시절도 이미 지나갔고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한 시장 또한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국운은 2012년을 기점으로 30년에 걸친 갈수기(渴水期)에 들어갔다. 갈수기란 가뭄 등의 원인으로 하천 따위의 물이 한 해 중 가장 적어지는 시기인데, 여기에서 물이란 발전과 성장의 모멘텀을 뜻한다.
 
그 갈수기의 최정점은 2012년 4월부터 15년이 흐른 2027년 3월 말경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지속적으로 마르고 쪼그라드는 시기란 뜻이다. 그렇기에 우리 국민 모두 2027년 4월 무렵이 되면 더 이상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어지간하면 그냥 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때가 되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지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2027년 4월은 새로운 우리 국운 60년 순환에서 우수(雨水)가 된다. 세상사 아무리 힘들어도 죽으란 법은 없다고 하듯이 그 무렵이면 겨울 끝 무렵이라 해동(解冬)의 단비가 어느 정도 내릴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비를 가지고선 오랜 가뭄을 끝낼 수 없는 법, 좀 더 본격적으로 활로를 찾아 나서야 하겠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작은 기틀이라도 변화와 발전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최선을 다해 붙잡아야 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털어놓고 가야 할 옛 일이 하나 있어 얘기한다. 2027년으로부터 60년 전인 1967년 무렵 국운의 우수(雨水)에 우리가 돌파구를 찾았던 계기는 당시 베트남전에 우리 장병을 대거 증원해서 투입하고 그로써 금쪽 같았던 달러 벌이에 나섰으니 그게 실은 우수의 단비였다는 것이다.
 
훗날 베트남전 파병은 나름 진보 측 정치인들과 민주 인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들의 얘기는 젊은 청년들의 피를 팔아 달러 벌이를 했으니 그게 옳은 일이냐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우리 입장에선 베트남전 파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또 그를 통해 해외 수출의 길을 튼 것은 사실상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러니 이제 2027년 4월, 국운의 우수(雨水) 운에는 다소 어렵고 구차하더라도 어금니 꽉 다물고 또다시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 본다. 아무리 그래도 60년전 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리의 어려움은 2027년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다시 15년간에 걸친 어려운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2042년이 되어야만 그런대로 또 다시 활기가 돌아오고 모두가 그런대로 희망을 품어 볼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니 말이다.
  
당장은 어렵고 요원한 얘기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방식의 남북한 통일 또는 통합을 이루어야만 살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북한이 열려야만 기운이 움직여서 북한 쪽으로 돈이 들어가고 정보와 기술이 들어가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과제라 하겠으나 어쩌면 2042년에서 2047년 사이에 그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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