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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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간담회서 업무 방향 발표… 주식투자 ‘세제 인센티브’ 건의 계획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23 15:28:57

▲ 23일 서유석**(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업무 방향 관련 5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국민들의 자산형성·관리를 지원하고 금융투자산업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23일 서유석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신년 증시 개장식과 민생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해 언급하셔서 금융투자업계는 큰 환영과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향후 업무 방향과 관련한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상장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관련 세제 인센티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가계의 자산 증가·기업 성장을 통해 세수 감소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유인이자 국민 자산형성의 동기부여”라며 “자본이 정체되지 않고 기업 등 필요한 곳으로 공급되게 하는 ‘전향적인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보다 안정적인 비상장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연금 시장의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약 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이다.

서 회장은 “사적연금 수익률 개선으로 사적연금이 국민 노후소득의 일익을 분담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동시에 공적연금 고갈문제에도 일조하는 ‘자본시장형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를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하고 디폴트옵션과의 연계 등도 검토하겠다. 또 11월 시행 예정인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면밀히 준비하고 개인·퇴직연금의 투자가능대상 확대 등 운용 자율성 확대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국민의 자산형성·관리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합리적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국민이 꾸준히 자산을 쌓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장기투자 유도, 자본시장 변동성 축소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국민의 자산형성을 위해 ‘채권투자 장려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예금 비중이 너무 높다”며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야 예금에 편중된 자금이 기업에 환류되고 국민의 자산관리도 다양화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비우량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세제혜택 연장 및 확대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산업이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 회장은 “증권사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지원하고 외화기반 비즈니스를 확대 하는 등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IB는 글로벌 IB와 경쟁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중기특화증권사 제도 확대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법인지급결제와 관련해서는 업권 간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기업과 국민의 효용 차원에서 무엇이 바람직한지 공론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판매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투자자보호 실효성은 오히려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합리적인 개선을 건의하겠다”며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시장 확대에 대비해 금투업계가 주도할 수 있도록 토큰증권 제도화 및 활용도 제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 회장은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의 변모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기 동안 협회가 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글로벌 진출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투자자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발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시장과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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