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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옥의 열사일침(烈士一鍼)] 조국·이재명 보고 있나?
정창옥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3-11 06:31:00
 
▲ 정창옥 길위의학교 긍정의힘 단장
나를 찾는다면 저 문강(汶江)을 건널 것이다.”
 
2500년 전 중국 노()나라. 소위 삼환 씨라 불리는 계손·숙손·맹손 세 권문 세족이 권력을 나눠 먹고 있었다. 그중 노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한 계손(季孫는 백성을 수탈하고 착취하면서 자신의 추악한 권력욕을 덮기 위해 공자학파의 제자들을 인재 영입한다. 영입 대상 1호는 민자건(民子騫)이었다. 그런데 그는 한 번만 더 찾아오면 문강(汶江)을 건너 제()나라로 가 버리겠다며 거절한다.
 
민자건은 권력을 장악해 백성을 속이는 계손 씨 밑에서 출세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겼다. 공자가 가장 아낀 제자였던 그의 가치관은 덕행(德行)과 효행(孝行)이었다. 한마디로 옳은 길이 아니면 어떠한 유혹의 길도 가지 않았던 것이다.
 
신화 속 영웅인 헤라클레스·디오니소스·아킬레우스의 스승은 반인반마(半人半馬켄타우로스 족의 케이론이다. 영웅들이 한결같이 인간과 야수를 섞어 놓은 케이론을 스승으로 삼았던 것은 인간적인 면과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 때문이었다. 그는 법(방패)과 힘()이 균형을 이룬 존재였던 것이다.
 
케이론은 아폴론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반인반마였다. ‘농경의 신크로노스의 아들로 태어나 불사(不死)의 몸을 가졌지만 제자 헤라클레스의 실수로 독화살을 맞았을 때 제우스에게 자신을 죽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제우스가 영생의 운명을 프로메테우스에게 넘겨 주고 케이론을 죽게 하자 그는 하늘의 별이 되어 궁수자리로 남는다.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다.
 
자하 왈(子夏曰) “군자유삼변(君子有三變). 망지엄연(望之儼然) 즉지야온(卽之也溫) 청기언야려(聽其言也厲).”
 
2500년 전 자하가 말했다. “군자에겐 세 가지 얼굴이 있다. 멀리서 보면 위엄이 있고 가까이서 보면 온화하며 말을 들어 보면 엄정하다.” 군자의 변신은 무죄란 뜻인가? 시대정신에 투철하니 위엄이 흐르고 세상의 척도를 터득하니 유연하며 사유와 통찰로 상대방의 영혼을 사로잡는다는 뜻일게다.
 
군주는 거짓말쟁이인 동시에 위선자가 되어야 한다.”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영리한 군주는 약속을 했더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해질 때는 지킬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간신배들이나 약삭빠른 군주들은 이 말을 신주단지처럼 모신다. 이재명과 조국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약속의 불이행을 정당화할 수 있는 온갖 이유를 못 가져 본 적이 없다.
 
남을 속이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속는 사람을 곁에 둔다. 국민인데 속여도 되는 개돼지로 여기는 것이다.
 
5일 이재명과 조국은 검찰 독재를 청산해 윤석열의 강을 건너겠다며 힘껏 포옹했다. ‘김건희를 법정으로’란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독기를 품는 자리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과 줄탈당 등 내홍을 겪는 동안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의 조국혁신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세를 얻자 웬 떡이냐며 이재명이 두 팔 벌려 마중한 것이다. 같은 날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낸 비례연합정당은 25%, 조국신당은 21%의 지지를 얻었.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조국 신당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개돼지들이었다.
 
청년들에겐 가재·붕어·개구리로 살라 하고, 제 자식들은 용으로 만들기 위해 입시비리·스펙 조작의 범죄를 저질러 이를 수사하자 위리안치된 채 무간지옥으로 떨어졌다검찰 독재 청산을 외친다.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에 연루된 세탁소 주인이 유서를 쓰고 행방불명되는가 하면 멀쩡한 공무원을 과일·식사 배달의민족으로 부려먹은 사실도 드러났다.
 
아들이 성매매·인터넷 도박으로 타락한 인생인 게 드러나자 아들은 남이다며 선을 긋더니 양손에 빵을 들고 더불어 몰빵”을 외친 것은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떠먹여 줄 수 없다는 뜻 아닌가? 영남 좌파가 호남 척결한 것을 뒤늦게 깨달은 건가.
 
전과 4범이 당 대표 자리로 방탄을 하고, 2년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창당을 하고, 돈 봉투로 구속되자 옥중 창당하는 이 기괴한 장면은 홍콩 누아르인가 할리우드 오컬트인가? 너무 흥미진진해 밤잠을 못 이루겠다.
 
오래전 민자건은 권력과 출세보다 공자의 인((()를 기억함으로써 2500년간 스승의 명예를 지켰다. 민자건은 치욕스런 권력의 단맛을 보느니 차라리 강을 건너겠다는데 군주는 거짓말에 능하고 위선자여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심취한 이재명의 강은 소용돌이치는 똥물이고 내로남불조국의 강은 악취가 진동하는데, 깊이를 알 수 없는 윤석열의 강을 건너겠단다.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출소한 조국 부인 정경심은 평생의 꿈이 강남 건물주라고 했다. 전과 4범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은 소고기·초밥·일제 샴푸 등 법카 불법 사용 사건 등으로 부부가 쌍재판 중이다. 검찰 독재와 윤석열 타도를 외치는 양당 대표들이 부부 범법자들로 재판받으며 세상 부끄러운 줄 모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몰카 공작 디올 지갑 김건희 여사를 물귀신처럼 끌고갈 것이다.
 
신화 속 영웅들의 일타강사였던 반인반마 케이론의 위대한 점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었지만, 2500년 전 자하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오늘 이재명과 조국에게선 세 가지 얼굴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위엄 있는 척, 가까이서 보면 온화한 척, 말을 들어보면 엄정한 척하지만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범죄자유삼변(犯罪子有三變)이다. “에라이 똥물에 튀길 부부 쌍범죄인 잡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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