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금리 인하기 접어들면 내가 가입한 ‘연금저축보험’ 한 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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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적용으로 사업비 제외한 기대수익률 낮을 수 있어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3-11 13:39:04

올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최소 1~2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추후 인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당장 급하게 인하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지금의 고금리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은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내가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이 있다면 한 번 정도는 점검해 대처하면 좋을 것이라 조언하고 싶다.

연금저축보험은 대표적인 세제 적격 상품이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면서 연금을 수령할 때는 연금소득세 5.5%를 납입하는 보험상품이다. 적잖은 직장인들이 연말에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인데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즉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거나 전반적으로 금리가 낮을 때는 아무리 복리로 운용된다고 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요즘 같이 다양한 세제 적격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시중의 금리 인하가 시작됨과 동시에 더 큰 단점으로 부각이 될 수 있다. 이에 정말 안전하게 투자처만 찾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을 점검해 보라고 하는 것이다.

먼저 가입금액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추가납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연금저축의 경우 연간 한도 금액이 600만 원이다. 그래도 한 달에 50만 원씩 납입하는 것보다는 이보다 적은 15~20만 원 정도 납입하면서 나머지 금액은 추가로 납입하라고 일러준다. 아무래도 추가 납입의 경우 사업비 차감 정도가 훨씬 작아 보다 높은 수익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제도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싶다면 연금저축보험의 가입금액을 최소로 줄이고 나머지 금액을 연금저축펀드를 통해서 운용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연금저축펀드에서 여러 운용상품을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해 가입할 수 있고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 때 잘 판단해 채권에도 적절한 분배를 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연금저축보험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이지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펀드도 좋지만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면 좋다. 물론 이 경우는 높은 급여 구간과 여유로운 자금운용이 가능해 연금저축과 IRP계좌 모두 한도금액까지 모두 활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해당 사항은 없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연금저축 연 600만 원과 IRP 계좌 연 900만 원을 합한 연간 1500만 원을 모두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넣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실 매월로 계산하면 125만 원인데 적금 넣기도 빠듯한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묶어 둬야 하는 금액을 매월 125만 원 납입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IRP 계좌의 경우 운용자금의 30%는 안정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보다는 세액공제 한도가 크다는 점에서 조금은 더 많은 금액으로 탄력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기대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기대수명도 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적으로 기존 대비 2년 이상이 늘어났다. 100세 시대라고 늘 말은 하지만 개인연금 준비는 팍팍한 삶으로 인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조금은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현재 가입하고 있는 상품만이라도 잘 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준 금리 인상과 인하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겠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가입하고 있는 세제적격 상품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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