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새 역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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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 도하 입성… 현지 적응훈련 박차
17일 0시 30분 UAE와 올림픽 예선 겸한 아시안컵 1차전
MF 정상빈 15일 합류… 배준호 차출 여부 아직 안갯속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1 10:50:20

▲ 2024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오른쪽 두번째) 감독과 선수들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연합뉴스

지난 달 한국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황선홍 감독이 이번엔 23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행을 책임진다. 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4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황선홍호는 10일 오후(한국시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카타르를 밟았다. 15일 개막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나서기 위해서다.

한국은 7월 개막하는 2024파리올림픽의 최종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 축구는 서울에서 열린 1988서울올림픽 이후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파리올림픽이 10번째다.

AFC U-23 아시안컵 1∼3위 팀은 파리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의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아지역에 배당된 올림픽 진출 티켓은 3.5장이기 때문이다.

2020년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중국·일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17일 0시30분 UAE와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황선홍호는 기후와 잔디 등 현지 적응을 위해 5일 UAE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진행해왔다. 1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는 소식이 사우디축구협회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달 사우디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준결승 땐 사우디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은 출국 당시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일본전에 대해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눕혔다.

한국은 아직 완전체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 황선홍호 공격의 핵인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퍼드)는 소속팀 사정으로 이번 대회 차출이 불발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배준호 역시 팀이 강등 위기에 놓인 터라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클럽의 차출 의무가 없다. 그렇지만 일본은 골키퍼 고쿠보 레오 브라이언(벤피카)을 비롯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등 최종 명단에 포함한 5명의 유럽파가 모두 카타르로 향해 한국과는 대비가 된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미드필더 정상빈(미네소타)은 대회 1차전 하루 전에야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무릎 부상을 떨쳐내고 9일 선수단에 합류한 미드필더 백상훈(서울)을 포함해 23명의 태극전사 중 21명이 모여 전력과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