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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회사 보조금 지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며 관세 3배 인상 방침도 밝혀 파장이 크다.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주요 경합주에서 노동자들 표심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조치 발표나 공약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노동자들 집회에서 “중국 철강 회사들이 정부의 두둑한 보조금 덕분에 수익 창출을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는 경쟁이 아니라 부정행위”라고 꼬집었다. 세금을 쏟아부어 과잉생산된 철강을 저가로 세계 시장에 덤핑 판매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도록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현재 평균 7.5%인 이들 제품 관세가 바이든 대통령 권고대로라면 25%로 치솟는다. 11월 대선을 의식한 표심 챙기기 행보로 풀이된다.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블루컬러 비중이 크다.
나아가 US스틸의 매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 그렇게 될 것으로 약속한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재표명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전통의 철강 업체다.
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이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0조 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 내 정치권과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공식석상에서도 US스틸의 특별한 의미를 짚으며 “미국인 철강 근로자들에 의해 가동되는 강력한 철강회사들이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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