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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상승세 탔다지만… 하청업체들엔 ‘남 얘기’
낙수효과는 1년에서 6개월
조선업계 인력 수급 어려워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8 12:10:06
▲ 한화오션 작업 현장. 연합뉴스
 
 
연일 대형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협력사들의 폐업 소식도 함께 들려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라 수주 호황의 효과가 미흡한 모양새다. 
 
조선업계는 3년 전 불황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조선 빅3의 고가 수주가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척당 평균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가격은 각각 △HD한국조선해양 3589억 원(지난해 3439억 원) △삼성중공업 3066억 원(지난해 3284억 원) △한화오션 3049억 원(지난해 3284억 원)이다. 
 
특히 조선 빅3가 지난해 대비 올 1분기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선)은 척당 평균 수주 금액이 최소 21억 원에서 최대 194억 원까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빅3 조선사는 호황을 맛보고 있지만 하청업체는 난항을 겪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울산에 있는 대형조선의 해양사업부 협력업체 3곳이 폐업을 신고했고 추가로 2곳이 폐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산 조선업계도 폐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외주가 들어오는 건 맞지만 오랜 기간 적자로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당장 매출이 올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나 돼야 매출 윤곽이 잡히는데 무엇보다 이 업계는 가격 경쟁이 심하다 보니 중간 이윤을 많이 남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대기업의 수주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은 외주가 쏟아지는 건 아니다”며 “협력사와 오래 거래를 해 왔어도 가격 덤핑이 심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외주를 받으려 해도 가격 경쟁이 만만치 않아 원청은 가장 저렴하게 외주를 받아 줄 기업을 선택하는데 그렇게 되면 직원 월급도 겨우 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빅3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협력하는 업체들이 가격 덤핑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런데 이 부분은 일정한 비율이 잡혀 있는 것이 아니고 작업 물량에 따라서 다르게 측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업계는 야드 안에서 작업을 하는데 작업이 이뤄지면 직영 작업자들이 하는 공정이 있고 외주로 주는 공정이 있다”며 “우리는 블록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을 비율로 계산하기도 어렵고 가격을 딱 정해 말하기도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통상 수주를 받게 되면 바로 건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위해 많은 절차가 있다”며 “설계부터 시작해 배에 들어가는 자재 확보 등 관련 대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영이나 외주를 줄 때 가격 협상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며 “하청업체도 그렇고 지금 가장 어려운 건 인력 수급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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