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이 한 달 전보다 29% 급감하며 20조 원 밑으로 내려갔다.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고 공사채 발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IPO) 부진에도 대기업 2곳이 유상증자를 집행하면서 넉 달 만에 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61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9.0%(7조6185억 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이 20조 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회사채 발행은 기관투자자의 ‘연초 효과’에 힘입어 1월(25조1140억 원)·2월(26조2378억 원) 두 달 연속 25조 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고 공사채 발행 증가 등에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대부분이 감소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6420억 원으로 전월(8조8590억 원) 대비 47.6% 줄어들었다. 용도별로 보면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 발행은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 용도는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2조1550억 원)은 감소했고 A등급 이하 비우량물(2조4870억 원) 발행은 늘어났다. 만기별로는 전체적인 발행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채(5년 초과) 발행은 불어났다.
금융채도 비슷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2조3591억 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15조8658억 원) 대비 22.1%(3조5067억 원) 줄어든 규모다. 종류별로 △금융지주채(5000억 원) -77.4% △은행채(3조8100억 원) -11.6% △기타금융채(8조491억 원) –13.9%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기타금융채 중에선 신용카드사·증권사·보험사 등은 감소했고 할부금융사는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한 달 전(1조5125억 원)보다 7.0% 늘어난 1조6177억 원을 기록했다. 프라이머리-CBO가 156.7%(4387억 원) 불어난 영향이다. 프라이머리-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를 뜻한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55조8620억 원으로 전월 말(653조6717억 원) 대비 2조1903억 원(0.3%) 증가했다.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4조6420억 원)이 만기도래금액(3조6430억 원)을 초과하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주식 발행은 석 달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 원으로 전월(2428억 원) 대비 684.7%(1조6625억 원) 증가했다.
유상증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상증자 발행은 1조7550억 원이었다. 전월(509억 원)보다 3347.9%(1조7041억 원) 불어난 규모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은 지난달 시설투자 및 차환 목적으로 각각 1조2925억 원, 4625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반면 IPO 발행은 1503억 원에 그치며 전월(1919억 원) 대비 21.7%(416억 원)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IPO 건수가 감소하고 대어급 IPO가 부재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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