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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사단 수류탄 사고… 훈련병 죽고 소대장 크게 다쳐
21일 오전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 중
던지지 않은 수류탄 터져… 안전핀 사고 추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1 17:59:04
▲ 21일 오전 세종에 위치한 육군 제32보병사단 정문으로 응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크게 다쳐 국군 수도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던지지 않았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소대장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찰과 소방·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50분쯤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신병 교육훈련의 하나인 수류탄 투척 훈련 중에 수류탄이 터졌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20대 A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 B(30씨가 달려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충격으로 A 훈련병이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B씨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은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에 있었던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수류탄 핀을 제거한 후 벌어진 상황과 B씨가 다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체 교육 대상 훈련병은 235명으로, 주변에 있던 상당수의 훈련병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통상적으로 전체 6주의 훈련 기간 중 후반부인 4·5주 차에 진행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던지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류탄 사고 중 더블클릭’ ‘밀킹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훈련병이 수류탄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빼거나 수류탄을 고쳐잡다가 실수로 안전 손잡이가 풀리며 투척 전 폭발되는 것이다. 수류탄은 안전 손잡이가 잠깐이라도 풀린 순간 뇌관 힌지가 일단 한 번 젖혀지면 격발 되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숨진 A 훈련병을 비롯해 사고를 목격한 훈련병들은 다음 주 6주간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다. 육군본부는 사고 발생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또 유족지원팀을 파견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치료 중인 소대장 B씨의 치료를 돕고, 참혹한 사고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911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중사가 사망하고 훈련병은 손목이 절단됐다. 이 때문에 수류탄훈련이 잠정 중단됐다가 2019년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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