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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여전히 북한이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북한 당국 역시 ‘사회주의 지상낙원’임을 선전하며 인민이 무상의료 혜택을 누린다고 자랑한다.
최첨단 의료시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무상의료가 실시된다면 그보다 더 윤택한 삶은 없으리라. 하지만 북한 당국의 주장처럼 북한에서 정말 무상의료가 실시되고 있을까? 한마디로 거짓에 불과한 선전임을 북·중 국경에서 바라본 모습만으로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압록강 건너 보이는 작은 집에 간판이 하나 내걸려 있다. 늘상 보는 선전 내용이라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사진을 확대해 보고 깜짝 놀랐다. 그곳은 다름 아닌 바로 ‘인민병원’이었다. 한눈에 봐도 허름한 창고 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이 병원이라니 사실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과연 저런 곳에서 어떻게 진료를 할지 굳이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북·중 국경에서 촬영한 다른 지역의 모습을 보면 그나마 그곳에는 번듯한 3층짜리 건물이 있었다. 하지만 창문 틈새로 보이는 의료 장비를 보고 역시 경악했다. 21세기 최첨단 의료장비로 무장해도 부족할 판에 한국에서 30~40년 전에나 사용했을 법한 기구가 창문 틈 사이로 보였다.
인민을 위해 무상의료를 실시하는 지상낙원임을 선전하는 북한 당국의 위선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평양에는 평양산원과 류경안과종합병원·평양김만유병원 등 최고의 시설이라며 자랑하는 병원이 있다.
하지만 과연 지방의 인민들이 이러한 상급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러니 북한이 무상의료를 실시하는 곳이라 말하는 건 지금 이 순간에도 변변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 가는 수많은 북한 인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인민의 낙원은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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