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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동맹 ‘제미니’ 출범… “부산항 물동량에 큰 영향 없을 듯”
머스크·하파그로이드 ‘제미니협력’ 내년 2월 공식 운항
“유럽노선 제외돼도 셔틀 운항 대체…새로운 기회 될 수도”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2 14:02:40
▲ 부산항 신항 모습. 연합뉴스
 
내년 초 출범하는 거대 운항동맹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의 여파가 부산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제미협력은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기준 세계 2위 덴마크 머스크와 세계 5위 독일 하팍로이드 간 운항동맹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선복량 공유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맹을 맺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동맹 선사를 바꾸기도 한다. 
 
해운업계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에 따르면 제미니협력은 홈페이지에서 내년부터 운영할 아시아·유럽 노선을 발표하면서 부산항을 최종 기항지에서 제외했다고 22일 밝혔다. 
 
제미니 측은 유럽노선의 지체 현상을 줄이고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항 대신 자가 터미널인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을 최종 기항지로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부산항 화물은 모선급 셔틀선박(6000~9000TEU급)을 투입해 탄중펠레파스까지 환적 운송한다는 계획을 냈다.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부산항을 정기노선 기항지에서 제외한 대신 모선급 큰 배를 이용해 셔틀로 운송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제미니 입장에서는 부산항의 화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유럽노선의 운항 시간을 줄이고 정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방식대로 부산항에서 출발할 경우 중국 항만을 2∼5개 거친 뒤 탄중펠레파스와 인접한 싱가포르까지 약 17일이 걸린다. 하지만 셔틀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면 부산항에서 탄중펠레파스까지는 6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셔틀 운항 방식을 적용하면 부산항에서 유럽 로테르담항까지는 30일이 소요돼 기존의 45∼50일(홍해사태 이전 기준)보다 3분의 1 이상 운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을 정기노선에서 제외하더라도 셔틀 운항으로 부산항 물동량 처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유럽노선의 정시성과 신속성이 높아지면서 부산항 입장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미니 측이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셔틀항으로 발표한 항만이 부산항을 포함해 붕따우, 하이퐁, 람차방 4곳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부산항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정기노선에서 부산항이 제외되는 바람에 부산항에서 옮겨 싣고 유럽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의 경우 물량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BPA는 연간 부산항 환적화물 1241만TEU 중 유럽 화물 비중이 3.5%에 불과하고, 부산항이 제미니협력의 북중국·미주 셔틀노선에 포함돼 미주 환적화물 물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응혁 BPA 국제물류지원부장은 “제미니협력 측의 운항방식 변경은 한국 화주들에게는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주어진 셈”이라며 “우리나라는 GDP 80%가 무역에서 비롯되는 만큼 해상 운송 방식의 다양화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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