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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정원식물로 활용되는 많은 식물이 국외 품종이다. 여름과 겨울 기온 차이가 극심한 한반도 기후에서 이들을 잘 키워내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자생식물은 우리 기후대에 적합한 생육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정원의 필수요소이면서 국가생물주권의 관리와도 연계된다.
야외에서 키우기 적합한 자생식물
우리 식물은 한반도에 적응한 종으로 외국산 정원식물에 비해 노동과 자본이 적게 투입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생육환경을 고려해 알맞은 자생식물을 심는다면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가 적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식물 정원은 야생 생물들에게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도 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자생식물’은 한반도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식물들로 국내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중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을 ‘특산식물’이라고 한다. 자생식물 중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식물들은 국가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정원에 활용되고 있는 식물이 대부분 국외 품종이 차지하며 자생종의 비율은 10% 미만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목원은 2019년부터 자생식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우리 식물로 만들어 가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자생식물 정원소재 발굴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목원은 흩어져 있는 자생식물 정보를 정리하고 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해 정원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국립수목원은 ‘정원백과’ 사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4월 기준 3954 분류군 중 정원식물로 이용할 수 있는 1246종을 목록화하고 자생환경·분포·성상·개화 시기 등 다양한 식물 특성 정보를 제공한다.
국립수목원 ‘이달의 정원식물’ 선정
국립수목원은 우리 식물을 알리고 정원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생식물을 2월부터 매달 소개하고 있다.
2월에는 첫 우리의 정원식물로 ‘꼬리풀’이 선정됐다.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증식과 재배 외에도 심었을 때 수분이나 빛·토양 등 관리가 까다롭지 않은 식물이다.
3월의 정원식물로는 ‘암대극’이 선정됐다. 암대극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토양에 심거나 분화로도 재배가 가능하다.
4월의 정원식물에는 한국 특산신물인 ‘백운산원추리’가 선정됐다. 6~8월 노란색 혹은 주황색 꽃이 피며 숲 가장자리나 산간지대 또는 초지 등에서 볼 수 있다.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는 ‘매발톱’이 선정됐다.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노란빛이 도는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해가 잘 드는 정원 가장자리에 대규모 군락으로 심으면 좋다.
우리 정원식물은 온라인 식물오픈마켓 등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산지에서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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