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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역대 거물급이 즐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대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의 현안은 ‘풍요 속 빈곤’이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여당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양당에 있다. 여기에 국힘 5선 윤상현, 사무총장 배준영과 민주당 김교흥 맹성규 허종식 의원 등 거물급이 즐비하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온갖 미사여구는 모양이었을 뿐 내막은 전혀 다른 길을 갔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다. 의원들끼리 당은 달라도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는 지역 발전을 위해 참혹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소통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내놓기를 바란다.
권력은 거대할지 몰라도 중앙당에서는 싸움뿐 지역 현안을 어떻게 챙기겠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런 민낯이 인천 정치의 현실로 깊은 갈등은 보이는 그대로다. 잿밥에만 어두울 뿐 정치인 다운 정치인은 없다는 것이 인천시민의 인식이다. 아무리 정치적 이해충돌로 미움이 있더라도 대놓고 인천시민이 뽑은 시장을 밀어내는 것을 시민이 모를까.
인천시민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의원활동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해도 너무한다는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을 향해 정치력이 없다는 소리를 언론에서 대놓고 한다. 하지만 언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옛말에 ‘싸우는 며느리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밉다는 속담’이 있다. APEC 등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자의 질문은 보도된 내용을 다시 묻는 몰지각함을 보였고, 본지가 인천 정치인들이 APEC 유치를 도와주었냐는 질문에 “품위를 지키기 위해 지지했다”는 유 시장의 알 듯 모를 듯한 발언이 있었다.
하지만 믿지 않았다. 실제 보이는 현상은 인천 정치 거물급들이 돕지 않았다는 것으로 분석될 수밖에 없다. 유 시장도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말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실제 수면 아래서는 돕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윤상현 의원과 배준영 사무총장은 정중동(靜中動)이었다. 야당은 여당 공격에 바쁘다. 이재명 대표는 인천 지역구에서 당선이 됐음에도 APEC 유치와 관련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 잘 알 것이다. 또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뭘 하고 있었는가.
인천 정치인들은 이런 정치를 해야 하는가. 유 시장이 잘못되기를 바라며 다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정중동 모습을 인천시민이 모를 것 같은가. 이런 후진 정치를 하면 안되지 않는가.
비열한 정치, 모순된 정치로 신뢰성이 빵점이다. 유권자들이 물으면 ‘안타깝다’는 허구적 미사여구로 일관해 인천 정치는 늪에 빠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대할 것 없는 정치판이 됐다는 것이다.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야를 떠나 인천인이라면 모두 가져야 한다. 이 대표부터 인천사람이 됐다. 인천에 살면 인천사람이다. 시민들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그렇게 염원했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으로 찬물을 부었다는 평가가 들린다.
유 시장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인천의 문제다. 인천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아 권력을 취하고 질주하는 정치계와 그 아래서 제역할 못하는 언론도 자성해야 할 것 같다.
유 시장도 놓치는 정치를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참모들이 정치판에 기웃거리고 소통부재 일쑤다.시장 눈치나 보는 무능함을 보여 주고있다. 또 문제가 있는 참모에 대해 여론을 무시하고 계속 기용하고 있다.
이래서야 인천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후반기엔 참모들을 교체해 쇄신해야 한다. 또 특정고 출신자의 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유 시장을 도울 인물이 특정고 출신만 있는지 살펴야 한다.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것이 인천 정치의 현실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여론이지만 현실이다. 진흙탕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 소극적인 정치인에게는 일침을 가해야 한다. ‘미래의 인천’ 희망은 유 시장의 결단에 달렸다. 이제라도 인천시민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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