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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이용자 상승세와 넷플릭스의 하락세가 겹치며 티빙과 넷플릭스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기준 티빙의 월간 사용자 수는 451만 명이다. 2023년 12월 357만 명에서 2024년 1월 406만 명으로 크게 상승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티빙은 올해 초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상승한 이용자층에 더해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를 통해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5월 프로야구 유료화 전환 이후 이용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5월 사용자 수는 오히려 4월 이용자 수보다 16만 명 상승했고 6월 사용자 수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야구팬들이 티빙에 정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3년 8월 874만 명까지 상승했던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는 2024년 2월 80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4년 6월에는 700만 명 선이 무너지며 685만 명까지 떨어졌다.
신규 설치 건수 역시 티빙이 넷플릭스의 162.8%의 신규 설치 건수를 기록하며 티빙의 상승세와 넷플릭스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티빙과 합병이 예정된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가 279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는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를 넘어선다.
다만 OTT 이용자들이 여러 OTT를 같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더라도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6월 기준 티빙 이용자 중 웨이브를 같이 사용하는 이용자 비중은 31.4%다. 이를 통해 계산하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했을 때 월간 이용자 수는 588만 명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오랫동안 OTT 시장 1위 자리를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에 맞설만한 토종 OTT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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