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3년 연속 상습 국감회피 해외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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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출장기간·출장지 겹쳐 국감 회피 목적 출장 의혹 제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6 09:12:24

▲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용 국민대학교(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청에 대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2022년부터 3년동안 출장기간과 출장지가 비슷하고 출장 목적 또한 유사해 국감 회피 목적의 상습 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국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장을 떠났다.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정을 마친 김 이사장은 6일 미국 LA로 이동해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27일까지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2022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9월11일부터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10월26일까지 체류했으며 지난해에는 9월26일부터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27일까지 스위스 취리히를 시작으로 미국 Irvine·캘리포니아 지역에 머물렀다.

올해 출장목적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글로벌캠퍼스 설립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지난해 출장으로 현지 탐방을 했던 미국 Irvine 지역을 다시 방문해 시범사업을 점검하고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는 이유를 밝혔다.

심지어 김 이사장은 지난해 미국·캐나다 출장은 법인 측 여비지원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당시 김 이사장의 항공권값은 편도만 1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김 이사장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의 핵심증인인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 역시 해외로 출국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 전 총장의 출국 사실은 숙대 학교 측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까지 불거진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 역시 지난해엔 해외출장을 사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했고 올해는 건강상 이유·가정사 등을 핑계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과 교수·임직원 등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떳떳해야 할 대학 법인의 이사장이 3년 연속 국정감사 회피 해외출장이라는 오명을 무릅쓰고 자신의 사비까지 써가며 감춰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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