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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4개월 동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2)가 37년 묵은 여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바꿔놨다.
마후치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IAAF)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ｍ10을 넘어 우승했다.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작성한 2ｍ09를 1㎝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IAAF는 “마후치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2ｍ10을 넘은 여성이 됐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마후치크는 이날 2ｍ03을 넘는 순간 2ｍ01의 니콜라 올리슬라저스(호주)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마후치크는 2ｍ07을 두 번째 시기에 넘어 자신이 보유했던 우크라이나 기록(2ｍ06)을 경신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은 마후치크는 2ｍ10으로 바를 높였고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세계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2023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22년과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를 제패한 마후치크는 오래전부터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촉망 받아왔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오른 마후치크는 세계 기록 보유자의 완장을 차고서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러시아와 오랜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힘겨운 상황은 마후치크의 마음을 더 굳건하게 했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마후치크는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세계 육상 역사에 새겼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외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후치크가 우크라이나의 승리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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