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방산… 5~10년 뒤 미래혁신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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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4대 방산업체 ‘어닝서프라이즈’
러·우 전쟁 호조 ‘갓성비’ K방산 ‘인기’
“최저가로 언제까지 경쟁할 건가” 쓴소리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2 13:54:45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효자 상품인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은 2분기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글로벌 무대에서 첨단 무기체계 개발 경쟁이 심화하고, 각국 국방 예산 증가로 K 방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과 해결돼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다름 아닌 기술 및 가격 경쟁력 논란 때문이다.

22일 4대 방산업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2분기 실적 발표로는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 실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2조 6675억 원·영업이익 2193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매출 8643억 원·영업이익 517억 원) △현대로템(매출 1조 80억 원·영업이익 881억 원) △LIG넥스원 (매출 6952억 원·영업이익 531억 원)이다.

K방산은 국방 예산 증가 및 수출 확대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며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첨단 무기 체계 개발 경쟁을 바탕으로 국가 간 군사 분쟁이 심화하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요 증가 △가격 경쟁력과 빠른 공급 능력 △대규모 수출 계약 △기술 혁신 △정부의 전략 지원 등을 중심으로 최소 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업황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방산 수·출입을 하는 업계 관계자는 “5년 정도는 글로벌 수요 증가가 지속하여 한국 방산 업계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각국 방위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방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공급 능력에서 강점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병준 군사 전문 저널리스트도 “K9 자주포·FA50 전투기·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은 유럽 지역에서 10년 치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예컨대, K2 전차 등은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 대비 뛰어난 가성비와 신속한 무기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급 능력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방산 글로벌 수요 증가에 업계 ‘대박 기회’

정부, 전방위에서 기술·금융·수출 집중 지원

“업계 성장세 지속할 것” 업계 ‘한 목소리’

방산업계는 미래 방산 기술 선도에 관심을 끌고 있다.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본격화와 루마니아 계약을 이뤄낸 것이 가장 큰 호재였다. 1조3828억 원 규모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에 따라 현지 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루마니아 등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은 한국 방산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많이 증가시켰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을 통해 3조2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12문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기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우주(KAI)는 KF-21 전투기 개발 및 생산 진행과 A350 항공기 생산량 증가 이벤트가 있었다. LIG넥스원도 차세대 전투기 핵심 부품 공급 확대하여 해외 항공우주 사업 공격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의 함정 기술연구소 개소와 같은 기술 혁신 노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방사청 측은 “정부도 방산업계를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차세대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매년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과 저리자금 지원·신용보증 확대·투자 유치 지원 등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4강을 위한 제언도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방산 업무를 담당했던 김기동 슈가스퀘어 미국 변호사는 “K방산의 경우 핵심 부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거나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는 게 실무에서 느낀 문제”라며 “전자장비·엔진·변속기 등 핵심 부품 100%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지원을 해야 하며 고품질 최첨단 무기체계 재정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주 물량에 관한 지적도 나온다. 함정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방산업계 관계자는 “해군 무기체계는 규모가 크고 단위 프로젝트에 장기로 진행되는 만큼 단독 물량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중·장기 무기 수요 개발 계획을 정부에서 제안해 줘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수익원 확보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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