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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통일담론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 관련 한·미 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탈북인 2명이 배석했다.
김 장관은 또 남·북한 모든 구성원의 자유와 풍요 향유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통일 담론’을 정부가 준비 중임을 미 측에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발표 시기와 내용 그리고 형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측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통일 담론의 방향성에 대해선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삼일절 기념사에서 분명히 밝혔다”며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한에 살고 있는 개개인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통일담론은 이르면 내달 광복절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김 장관과 캠벨 부장관은 한·미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미 측이 재차 강조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제공과 관련해서도 평가와 논의를 했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박사에 대한 미국 검찰의 기소, 정 박 전 대북고위관리의 사임에 따른 대북 정책 조율 공백, 한국 내 독자 핵무장론 부상 등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1일 미국에 도착한 김 장관은 26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김 장관은 통일부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함께 개최하는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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